공수주 약점이 없다, LG 2년 만에 왕좌 탈환
한화 누르고 한국시리즈 우승

3루 쪽 더그아웃에 있던 LG 선수단이 그라운드로 뛰어나왔고,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 불꽃이 터졌다. 서울 잠실야구장에서도 동시에 폭죽이 터졌고, 관중석에서 전광판으로 중계를 보고 있던 팬들의 함성이 쩌렁쩌렁 울렸다.
프로 야구 LG가 31일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한화를 4대1로 누르고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정규 시즌 1위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해 통산 네 번째 통합 우승을 이뤘다. 지난 2023년 29년 만에 통합 우승을 달성한 뒤 2년 만에 다시 왕좌에 오르며 2020년대 최강팀임을 입증했다.
LG는 1회 초 신민재의 2루타, 김현수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렸고, 1-1 동점인 3회 오지환의 희생 플라이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6회 김현수의 적시타, 9회 홍창기의 희생 플라이로 쐐기점을 뽑았다. 마운드에선 선발 앤더스 톨허스트가 7이닝 1실점 5탈삼진 역투로 한국시리즈 2승째를 올렸다.
한화는 투수 7명을 총동원했지만, 볼넷을 9개나 내주며 무너졌다. 2006년에 이어 19년 만에 아쉬운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완벽한 전력 갖춘 비결은 ‘허리 연차’
LG는 정규 시즌에 팀 타율 1위(0.278), 평균자책점 3위(3.79)로 프로 야구 10팀 중 ‘투타 조화’가 가장 좋았다. 이 배경엔 ‘허리 연차’ 선수들의 공이 컸다. 선두 타자 홍창기, 주전 2루수 신민재, 선발 손주영과 마무리 투수 유영찬 등이 주인공이다. 이들은 자신이 맡은 역할을 완벽히 수행하는 것은 물론 팀 내에서 베테랑과 막내급 신인 선수 사이에서 완충제이자 윤활유 역할까지 맡았다. 주장 박해민은 “베테랑들과 젊은 선수들 나이 차이가 커서 중간 친구들이 조율하느라 고생을 많이 했다”고 했다. 신인 김영우도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선배들께 ‘평정심을 유지하라’는 조언을 들었던 것이 큰 도움이 됐다”고 했다.
중간 연차 선수들이 다양한 포지션에 두껍게 포진해 있다 보니 팀이 힘든 상황에서도 쉽게 무너지지 않고, 좋은 분위기를 탔을 때도 흐름을 길게 가져가는 모습이 많이 나왔다. 실제 LG는 올해 프로 야구 한 시즌 최다인 12연속 위닝 시리즈 기록을 달성했고, 지난 8월 선두를 되찾은 뒤에는 한 번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고 정규 리그 우승을 달성했다.
여기에 포스트시즌 역대 통산 최다 안타(105개) 기록을 세우며 한국시리즈 최우수 선수(MVP)를 수상한 김현수, 안방마님 박동원 등 베테랑들의 활약도 뛰어났고, 문보경, 송승기 등 젊은 선수들도 간판급 선수로 성장해 보탬이 됐다.
◇달라진 ‘염갈량’의 유연한 리더십
염경엽 감독의 ‘유연한 리더십’도 빼놓을 수 없다. 염 감독은 2023년 기회만 되면 도루를 시도해 상대를 흔드는 ‘뛰는 야구’로 LG를 정상으로 이끌었다. 그러나 지난해 같은 전술이 통하지 않자 올해는 뛰는 야구를 과감히 버렸다. 실제로 이번 시즌 LG의 도루 시도는 170회로 2023년(267회)보다 100회 가까이 줄었다. 대신 공·수·주 모두 두꺼운 선수층을 바탕으로 주전과 후보를 두루 쓰면서 체력 안배를 하며 안정적으로 시즌을 운영했다.
포스트시즌에선 꼼꼼한 분석력이 빛을 발했다. 한화의 강속구 투수들을 대비해 고무공을 활용한 시속 160㎞가 넘는 공으로 타격 연습을 하는 식이다. 염경엽 감독은 “저희는 (플레이오프에서) 한화가 좀 더 유리하다는 판단에서 한화 중심으로 전력 분석을 했는데, 준비했던 것들이 효과를 봤다”고 했다.
한국시리즈 5차전 <대전>
LG(4승 1패) 4 - 1 한화(1승 4패)
▲투수=톨허스트(승·2승) 유영찬(세·1패 2세이브) 정우주(패·1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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