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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그림과 고시조 모음

한문역사 2016. 4. 22. 19:13


    江陵郊外 (48×69㎝) 梨花雨 흩뿌릴 제―계랑

    배꽃 흩어뿌릴 때 울며 잡고 이별한 임
    秋風落葉에 저도 날 생각하는가
    千里에 외로운 꿈만 오락가락 하는구나

    지은이 : 계랑(桂娘). 여류시인. 부안의 기생. 성은 이(李) 본명은 향금(香今),호는 매창(梅窓), 계생(桂生). 시조 및 한시70여 수가 전하고 있다.황진이와 비견될 만한 시인으로서 여성다운 정서를 노래한 우수한 시편이 많다.

    참 고 : 梨花雨―비처럼 휘날리는 배꽃


    乾川里 (46×68㎝) 送人

    양양 기생

    사랑을 나눈 시냇가에서 임을 보내고
    외로이 잔을 들어 하소연할 때
    피고 지는 저 꽃 내 뜻 모르니
    오지 않는 임을 원망하게 하리

    弄珠灘上魂欲消
    獨把離懷寄酒樽
    無限烟花不留意
    忍敎芳草怨王孫

    지은이 : 양양 기생

    참 고 : 농주(弄珠)―연인과 함께 사랑을 속삭임.


    桂林近郊 (47×68㎝)傷春

    계생

    이것은 봄이 감을 슬퍼하는 것이 아니고
    다만 임을 그리워한 탓이네
    티끌같은 세상 괴로움도 많아
    외로운 목숨 죽고만 싶네

    不是傷春病
    只因憶玉郞
    塵豈多苦累
    孤鶴未歸情

    지은이 : 계생(桂生), 혹은 매창(梅窓). 부안 기생. 『매창집(梅窓集)』이 전한다.


    孤石亭 (53×97㎝)春愁

    금원

    시냇가의 실버들 유록색 가지
    봄시름을 못 이겨 휘늘어지고
    꾀꼬리가 꾀꼴꾀꼴 울음 그치지 못하는 것은
    임 이별의 슬픔 이기지 못함인가

    池邊楊柳綠垂垂
    蠟曙春愁若自知
    上有黃隱啼未己
    不堪趣紂送人時

    지은이 : 금원(錦園). 원주 사람. 김시랑, 덕희(金侍郞 德熙)의 소실.

    참 고 : 황리(黃麗鳥)―꾀꼬리


    孤石 竹亭里 雪景 (47×68㎝)매화 옛등걸에

    매화

    매화 옛등걸에 봄철이 돌아오니
    옛 피던 가지에 피음직도 하다마는
    춘설이 어지러이 흩날리니 필듯말듯 하여라

    梅花 노등걸에 봄졀이 도라오니
    노퓌던 柯枝에 픗염즉도 하다마는
    춘설(春雪)이 난분분(亂紛紛)하니 필동말동 하여라

    지은이 : 매화(梅花). 생몰년 미상, 조선시대 평양 기생. 애절한 연정을 읊은 시조 8수(그중 2수는 불확실함)가 『청구영언』에 전한다.


    公州 문동골 (47×69㎝)待郞

    능운

    임 가실 제 달 뜨면 오마시더니
    달은 떠도 그 임은 왜 안 오실까
    생각해 보니 아마도 임의 곳은
    산이 높아 뜨는 달 늦은가 보다

    郞去月出來
    月出郞不來
    相應君在處
    山高月出遲

    지은이 : 능운(凌雲).

    참 고 : 상응(相應)―생각해 보니

    內山里의 겨울 (52×97㎝)玉屛

    취선

    마을 하늘은 물이런 듯 맑고 달빛도 푸르구나
    지다 남은 잎에 서리가 쌓일 때
    긴 주렴 드리우고 혼자서 잠을 자려니
    병풍의 원앙새가 부러웁네

    洞天如水月蒼蒼
    樹葉蕭蕭夜有霜
    十二擴簾人獨宿
    玉屛還羨繡鴛鴦

    지은이 : 취선(翠仙). 호는 설죽(雪竹) 김철손(金哲孫)의 소실.

    참 고 : 십이상렴(十二擴簾)―긴 발을 뜻함


    魯家村 (57×88㎝)

    離別

    일지홍

    말은 다락 아래 매어 놓고
    이제 가면 언제나 오시려나 은근히 묻네
    임 보내려는 때 술도 떨어지고 꽃 지고 새가 슬피 우는구나

    駐馬仙樓下
    慇懃問後期
    離筵樽酒盡
    花落鳥啼時

    지은이 : 일지홍(一枝紅). 성천(成川)의 기생.

    참 고 : 선루(仙樓)―신선이 산다는 다락.


    大埠古刹 (47×69㎝)묏버들 가려 꺾어

    홍랑

    묏버들 가려 꺾어 보내노라 임에게
    잠자는 창 밖에 심어 두고 보소서
    밤비에 새잎 나거든 나인가 여기소서

    묏버들 갈혀 것거 보내노라 님의손대
    자시는 窓밧긔 심거두고 보쇼셔
    밤비예 새닙 곳 나거든 날인가도 너기쇼셔

    지은이 : 홍랑(洪娘). 생몰년 미상. 조선 중기 때의 명기


    台霞里 雪景 (53×97㎝)청산은 내 뜻이오

    황진이

    靑山은 내 뜻이오 綠水는 임의 情이로다
    녹수 흘러간들 청산이야 변할손가
    녹수도 청산을 못잊어 울면서 가는가


    靑山은 내뜻이오 綠水는 님의 정情이
    綠水 흘너간들 靑山이야 변(變)할손가
    綠水도 靑山을 못니저 우러예여 가는고

    지은이 : 황진이(黃眞伊). 생몰 미상. 조선 중종 때의 명기. 개성 출신.


    大興寺 (48×70㎝)

    黃昏

    죽향

    실버들 천만 가지 문 앞에 휘늘어져서
    구름인 듯 인가를 볼 길 없더니
    문득 목동이 피리불며 지나간다
    강 위에 보슬비요 날도 저물어 가누나

    千絲萬縷柳垂門
    綠暗如雲不見村
    忽有牧童吹笛過
    一江烟雨自黃昏

    지은이 : 죽향(竹香). 호는 낭각(琅珏). 평양 기생.
    참 고 : 연우(烟雨)―아지랑이가 낀 것처럼 내리는 비


    頭甸村 막다른 골목길 (57×88㎝)

    秋月夜

    추향

    노를 저어 맑은 강 어귀에 이르니
    인적에 해오라기 잠 깨어 날고
    가을이 짙은 탓인가 산빛은 붉고
    흰 모래엔 달이 둥글다

    移棹淸江口
    驚人宿驚飜
    山紅秋有色
    沙白月無痕

    지은이 : 추향(秋香)


    白沙村 (57×88㎝)半月

    황진이

    崑崙의 귀한 玉을 누가 캐어
    織女의 얼레빗을 만들었는가
    오마던 임 牽牛 안 오시니
    근심에 못 이겨 허공에 던진 거라오

    誰斷崑崙玉
    裁成織女梳
    牽牛一去後
    愁擲碧空虛

    지은이 : 황진이(黃眞伊). 중종 때 기생.


    寺谷 會鶴里 (47×69㎝)

    秋雨

    혜정

    금강산 늦가을 내리는 비에
    나뭇잎은 잎마다 가을을 울리네
    십년을 소리없이 흐느낀 이 신세
    헛된 시름에 가사만 젖었네

    九月金剛蕭瑟雨
    雨中無葉不鳴秋
    十年獨下無聲淚
    淚濕袈衣空自愁

    지은이 : 혜정(慧定). 여승(女僧).

    참 고 : 가의(袈衣)―중이 입는 옷.


    三成里 江邊 (53×97㎝)

    어이 얼어 자리

    한우

    어이 얼어 자리 무슨 일로 얼어 자리
    원앙 베개와 비취 이불을 어디 두고 얼어 자리
    오늘은 찬비 맞았으니 녹아서 잘까 하노라

    어이 얼어 잘이 므스 일 얼어 잘이
    鴛鴦枕 翡翠衾을 어듸 두고 얼어 자리
    오늘은 찬비 맛자신이 녹아 잘까 하노라

    지은이 : 한우(寒雨). 조선 선조 때 임제(林悌)와 가까이 지내던 평양 기생.


    西雙版納湖畔 (47×68㎝)長霖

    취연

    열흘이나 이 장마 왜 안 개일까
    고향을 오가는 꿈 끝이 없구나
    고향은 눈 앞에 있으나 길은 먼 千里
    근심 어려 난간에 기대 헤아려보노라

    十日長霖若未晴
    鄕愁蠟蠟夢魂驚
    中山在眼如千里
    堞然危欄默數程

    지은이 : 취연(翠蓮). 자는 일타홍(一朶紅). 기생

    참 고 : 장림(長霖)―긴 장마
    중산(中山)―지명. 사랑하는 임이 있는 곳, 또한 고향


    水海子村 (47×68㎝)晩春

    죽서
    꽃이 지는 봄은 첫 가을과 같네
    밤이 되니 은하수도 맑게 흐르네
    한 많은 몸은 기러기만도 못한 신세
    해마다 임이 계신 곳에 가지 못하고 있네

    落花天氣似新秋
    夜靜銀河淡欲流
    却恨此身不如雁
    年年未得到原州

    지은이 : 죽서(竹西). 철종 때 사람. 서기보(徐箕輔)의 소실


    安東 李陸史마을 (45.5×68㎝)

    履霜曲―작자 미상

    비가 내리다가 개고 눈이 많이 내린 날에
    서리어 있는 수풀의 좁디좁은 굽어돈 길에
    다롱디우셔 마득사리 마득너즈세 너우지
    잠을 빼앗아간 내 임을 생각하니
    그러한 무서운 길에 자러 오겠는가?
    때때로 벼락이 쳐서 無間地獄에 떨어져
    고대 죽어버릴 내 몸이
    내 임을 두고서 다른 임을 따르겠는가?
    이렇게 하고자 저렇게 하고자
    이렇게 할까 저렇게 할까 망설이는 期約입니까?
    맙소서 임이시여 임과 한 곳에 가고자 하는 기약뿐입니다

    지은이 : 작자 미상


    月影의 農家 (97×148㎝)河橋

    연희

    은하수 다리에서 견우직녀 이 날 저녁에 만나
    옥동에서 다시 슬프게 헤어지네
    이 세상에 이 날이 없었더라면
    백년을 즐겁게 살아가리

    河橋牛女重逢夕
    玉洞郞娘恨別時
    若使人間無此日
    百年相對不相移

국악명상음악
사랑했던 고운님

(출처 : 조선닷컴)
출처 : 孤雲 文學館
글쓴이 : 孤雲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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