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헤아려주고,
먼저 아파해 주는 마음으로
서로가 서로에게
환한 빛이 되어주는 어떤 것.
그러한 것들이
밑 불이 되어주는 일일 것이다.
거침없이 큰 목소리를 내며 타오르다
이내 불꽃이 사그라지고 마는 사람들보다
우리에게 믿음을 주고
힘을 주고 살맛을 주는 사람은
바로 참나무 장작 같은 사람들이다.
목소리가 낮고 불꽃의 키도
높지 않아 눈에 잘 띄지 않지만
굳이 이기려고 남을 해하는 일도 없고
굳이 빼앗으려고 차례를 어기는 일도 없이
묵묵히 자신의 자리를 지키며
주어진 삶을 성실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어려움 속에서도
자신의 본분을 잊지 않고
따뜻한 인간애와
생명력으로 살아가는 사람들,
아무리 사소한 것일지라도
성취해내는 모든 일들을
진정 감사할 줄 아는 사람들,
그들이 있어 우리의 겨울은 춥지 않다.
=좋은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