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역사 2023. 8. 10. 10:41

癸卯越伏苦熱有感

ㅡ 誠齋 朴東申

 

夏居越伏老炎朝 하거월복노염조

焦土流金大地燒 초토유금대지소

揮扇圍棋誰可笑 휘선위기수가소

脫巾露脚我能嘲 탈건노각아능조

通宵悉噪淸凉動 통소실조청량동

徹晝蟬鳴暴暑消 철주선명폭서소

姑息立秋將善待 고식입추장선대

氣蒸驟雨此欣邀 기증취우차흔요

 

하안거 월복 중에 늦더위는 아침부터

쇠가 녹고 흙 그을리려 대지를 불태우는가

부채 들고 장기 두는데 그 누가 웃을까

모자 벗고 다리 드러내니 나를 조롱하네

밤새도록 귀뚜리소리 청량함이 움직이고

한낮동안 매미소리에 폭서가 사라지며

잠시 쉬면 입추가 장차 기다려주리니

대기는 찌는듯해 소나기를 기쁘게 맞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