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외 인용문 2집
雪中山家
한문역사
2024. 1. 28. 15:19
雪中山家
六花滿目絶溪聲 (육화만목절계성)
虎視空廳瓦雀鳴 (호시공청와작명)
梢末鵲巢騷亂忽 (초말작소소란홀)
山翁除雪出門行 (야옹제설출문행)
눈꽃이 가득하니 시냇물소리 끊기자,
헛간으로 몰려오는 참새소리 들리네!
가지 끝 까치집이 갑자기 소란하니,
산늙은이 눈치우려 사립열고 나서네!
六花 눈의 이칭.
滿目 눈에 가득 차 보임. 눈에 보이는 데까지의 한계.
溪聲 시냇물 소리
虎視 범같이 날카로운 눈초리로 사방을 둘러봄. 虎視耽耽.
空廳 헛간. 막 쓰는 물건을 쌓아 두는 광 瓦雀 참새.
梢末 나무 가지 끝. 鵲巢 까치 둥우리 세들거나 빌려사는 집.
山翁 산속에 사는 늙은이.
계묘년이 끝나고 갑진년이 시작됩니다.
한해를 마무리하는 함박눈이 종일토록 펑펑 내립니다.
주위는 고요한데 황구만이 신났습니다.
배고픈 참새들이 헛간주변으로 몰려들어
호시탐탐 엿보고 있습니다.
폭설속에 찾아올 사람도 없겠지만,
혹시나 타관의 손자라도 올까봐 할아버지는 넉가래를 들고,
길목어귀까지 눈을 치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