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외 인용문 2집
各自圖生
한문역사
2024. 1. 28. 15:26
各自圖生
吹雪花階剪定冬 (취설화계전정동) 全身凍噤苦寒逢 (전신동금고한봉) 不仁厥女開窓悍 (불인궐녀개창한) 一句加刀伐老松 (일영가도벌노송) 눈보라 속 화단에서 겨울 전정 작업 중 온몸 얼어 볼은 얼얼 모진추위 만났어라! 인정없는 그 여자가 사납게 창문 열고, 한 마디 하는 말은 상록수도 베라하네! 各自圖生 살람은 제각기 살아갈 방법을 도모함. 吹雪 눈보라. 바람에 불리어 휘몰아쳐 날리는 눈. 花階 뜰 한쪽에 조금 높게 하여 만든 화단. 剪定 싹따기,가지치기, 등 나무 꼴을 다듬는 일. 凍噤 추위에 몸이 얼어 입을 다뭄 厥女 그 어자를 뜻으로 낮추어 이르는 말. 一句 한마디 말, 간단한 말. 문장의 한 구. 老松 노송나무의 준말, 측백나무. 늙은 소나무. 겨울철 아파트 조경일은 소위 工事라고 하여 교목 강전정(큰 줄기만 남기고 잔가지를 제가하는 전정)을 주로하는데, 공사일정으로 혹한이나 눈비에도 일은 계속됩니다. 일을 하다보면, 낮은 층에 사는 사람들은 그늘과 벌레를 이유로 더 자르라 주장하고, 높은 층에 사람들은 미관을 해친다고 불평합니다. 눈보라 속에서 일하다보면 온몸이 얼고, 손발이 마비됩니다. 수고한다는 격려의 말 대신, 이래저래 불평불만만 듣게 됩니다. 어느 방송국 연속극처럼 각자도생을 생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