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외 인용문 2집

계절에 띄우는 편지(매미소리)

한문역사 2024. 2. 9. 05:50

1.무더운 여름 오후

미풍이 살짝 불어

잎새들은 기쁘게 살랑거리고.

흰  구름 산등성이에  모여

목화꽃처럼 하얗게 피어오르네. 

 

2.어두운 흙속에

그토록  오랜 세월 견디어

어느 날 나무아래 

두꺼운 허물 벗어놓고 

푸른가지 높은 곳에서 

새 삶을 노래하네 .

 

아 아 놀라운 새 생명이

투명하고 정교한 날개 

그물무늬 단장하고 

목소리 가다듬어 가날프지 않구나.

 

3. 소나기 한 줄기 

세차게 내린 뒤

목 메인 너의 노래 

서러움 씻고 청아한 소리 .

서늘하게 울리어 

찌는 더위 식히네 .

 

속절없는 짧은 생애 

어어간에 지나가도

밤 이슬 적시며  

계절을 지키는가.

 

해는 서산에 저무는데 

애틋한 네 노래만

멀리 퍼져  나가네..

2024.2.9.이른아침 05:48분 요책 본훈 抄하다.

(보훈가족 신성길 님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