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외 인용문 2집

大貪小失(대탐소실)

한문역사 2025. 5. 25. 20:55

교수신문은 2018년 :올해의 四字成語: 로 :짐은 무겁고 가야 할 길은 멀다:

는  뜻의 任重道遠(임중도원)을 선정했다.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평화구상이 

성공적으로 완수되기를 바라는 마음과 평등 세상 구현의 짐을 내려놓지 말라는

당부가 담겨 있다. :사악하고 그릇된 것을 깨고 바른 것을 드러낸다: 는 2017년

:破邪顯正(파사현정) 에  이어  또다시  사뭇  긍정적인  사자성어를  내놓았다.

예년의 교수신문 사자성어가  한결같이 부정적이었음을 고려하면 문재인

정부에  거는 교수 사회의 기대가 남다른 듯 싶다. 

:작은 것을 탐하다  되레 큰 것을  잃는다:는  뜻의 小貪大失(소탐대실)  이라는 

사자성어가 있다. 도토리를 아침에 세 개,저녁에 네 개를 주겠다면 시무룩하다가

반대로 아침에 네 개를 먼저 주고 저녁에 나머지 세 개를 준다면 이내 해해거리는

朝三暮四(조삼모사)의 우(憂)를  범하거나 당장   눈앞의 성과에   눈이  어두워

두고두고 거둘 이익을 걷어차는 살계취란(殺鷄取卵)을 저지르게 된다.

2019년 새해 첫날 나는 올해의 사자성어를 미리 發意하고자 한다.

小貪大失을  뒤집어  大貪小失을 제안한다  .就準生 사이에서는 

:대기업만 바라보다 알짜 중소기업을 놓치지 말라: 는 의미로 膾炙(회자)된다지만

실은 절대로 타협하지 않을 원칙 한 두개는 철저히 지키되 자잘한 것들은 대범하게

흘려보내도 좋다는 뜻이다.

일곱명이 벌이는 포커 게임을 연상해 보자.그저 그런 패를 들고 번번이 혹시나  하며

운을 탐하다 보면  거덜나기 십상이다.판이 일곱  번 돌 동안 한 번만 이기면 본전은

챙긴다. 싹수가 노랄  땐  주저없이 접고 ,이길 조짐이 보일 땐 ,작심하고 판을 키워

거둬들이면  딸 수도 있다.

有史  以來 小貪大失을  反復하며 크게  된 사람은 눈을 씻고 봐도 없다.

우리 모두 대탐소실의 여유를 갖고 凡事에 서로 양보하면 본인에게도 유리하고 

우리 사회도 훨씬 살기 좋아질 것이다.-이화여대 석좌교수 최재천님의 글 신문칼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