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외 인용문 2집
곶감을 보며 (김 계화 .上海)
한문역사
2025. 6. 3. 16:37
감도 아닌 것이 달콤하다
감도 아닌 것이 말랑하다
달콤하고 말랑한 것이
분 바르고 다소곳하다.
흰 서리 내린 엄마의 머리결
쪼글쪼글 주름진 엄마 생각 나서
냉큼 먹을 수가 없다.
홍시였을 때가 좋았다
단풍 든 가을날 붉은 뺨에
달아오르던 포동포동한 얼굴
그때가 좋았다.
이젠 할머니 되어
아쉬운 것 하나 없이
훌훌 털어버리시고
다락방에서 뽀얗게 웃고 계시는
울 엄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