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대통령에 안동 예안 도촌리 출생 이재명 당선
"우리 재맹이 아이가" 李 고향 안동 도촌리 '막걸리 잔치'
'도촌리에서 난 용' 플래카드 들고 이재명 연호

“우리 재맹이가 1등 아이가. 우리 마을에서 대통령이 나오면 참말로 영광이지요.”
3일 오후 10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고향인 경북 안동시 예안면 도촌리 경로당. 인근 3개 마을 주민 60여 명이 모여 개표 방송을 함께 지켜보며 환호성을 질렀다. 일부 주민은 ‘도촌리에서 난 용, 이재명’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이 후보의 이름을 불렀다. 주민들은 “이젠 산골 오지 고향마을에도 발전의 길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경로당은 전국 개표 방송에서 이 후보의 득표 우세 지역이 불릴 때마다 주민들의 함성으로 가득찼다.
“재명이가 진짜 큰일 낼 것 같데이. 와이리 기분이 좋노.” 주민들은 미리 준비한 막걸리, 돼지고기, 과일 등 음식을 나눠 먹으며 개표 방송을 시청했다. 이들은 연신 이 후보를 연호하며 응원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도촌리 주민들은 이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된다면 고향 발전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재호(69) 도촌리 이장은 “이재명 후보가 고향 출신이니만큼 대통령이 된다면 농촌 마을도 좀 더 나아지지 않겠느냐”며 “당선되면 고향 마을 주변 구불구불한 도로부터 넓혀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1963년 도촌리에서도 오지로 꼽히는 지촌(紙村)에서 태어났다. 이 후보가 쓴 자서전 ‘이재명의 굽은 팔’에서도 도촌마을에 대한 회고가 남아있다. 시내로 나갈 때는 산 넘고 한참 걸어 버스를 타야할 정도로 교통이 불편했다고 한다. 지금도 이 마을에는 시내버스가 다니지 않는 교통오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