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상식방

중년에 자전거 타면 조기 치매 위험 40% 뚝.

한문역사 2025. 6. 22. 07:53

중년에 자가용·버스 대신 '이것' 타면 뇌 덜 늙는다...

조기 치매 위험 40% 뚝

입력 2025.06.12. 14:50업데이트 2025.06.12.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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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1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2025 서울 자전거 대행진에서 참가자들이
목적지인 상암 월드컵공원을 향해 힘차게 출발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자전거를 정기적으로 이용하는 중년층이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하는 사람들보다 치매 발병 위험이

크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65세 이전에 발병하는 조기 치매의 경우 위험도가 40% 감소했다.

11일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중국 우한의 화중과학기술대학교 량카이 첸 박사 연구팀은

자동차, 대중교통, 자전거 등 여러 교통 수단 중에서 자전거가 치매 발병 가능성을 줄이는 데

가장 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국제 의학 학술지 ‘자마(JAMA) 네트워크 오픈’에

최근 게재됐다.

연구팀은 영국 바이오뱅크 데이터를 활용해 40~69세 참가자 47만9723명을 13년간 추적 관찰했다.

연구진은 참가자들을 이동 수단에 따라 자동차·대중교통, 걷기, 혼합 걷기(걷기와 다른 교통수단 혼용),

자전거(자전거와 다른 교통수단 혼용) 등 4개 그룹으로 나눠 분석했다. 추적 관찰 기간 동안 8845명이

치매 진단을 받았으며 이 중 528명은 65세 이전에 발병한 조기 치매였다. 알츠하이머병 사례는 3956건이었다.

연구 결과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은 자동차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사람들에 비해 치매 발병 위험이

19%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전거 이용자들은 65세 이전에 발병하는 조기 치매 위험이

40% 감소했다. 알츠하이머병 발병 위험도 22% 낮아졌다. 자전거 이용자들은 해마 부피가

더 크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해마는 기억과 학습을 담당하는 뇌 부위로, 치매 발병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유전적 요인에 따른 차이도 발견됐다. 알츠하이머병 위험 유전자인 아포리포단백질E(APOE-ε4)를

보유하지 않은 사람들이 자전거를 탈 경우 치매 위험이 26% 감소했다. 반면 이 유전자를 가진 사람들은

12% 감소하는 데 그쳤다.

연구팀은 자전거 타기가 뇌 가소성을 촉진하고 혈류를 증가시켜 이러한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했다.

첸 박사는 “자전거를 타는 운동은 뇌로 가는 혈류를 증가시키고, 염증을 줄이며, 신경 발생을 자극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또 자전거를 탈 경우 이동 중 더 높은 인지적 참여를 요구하는데,

이 모든 것이 해마 부피 보존에 도움이 된다”고 했다.

단순히 걷기만 하는 것은 알츠하이머병 위험을 14%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걷기와 다른 이동 수단을 혼용하면 전체 치매 위험이 6% 감소했다.

연구진은 걷기에 인지적 자극이 더해질 때 뇌 건강에 더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자동차 운전도 대중교통 이용보다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됐다. 자동차 운전자들은

대중교통 이용자들에 비해 치매 발병 위험이 22% 낮았다. 연구진은 운전이 공간 탐색과

주의력 등 인지 기능을 자극하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연구진은 “자전거 타기와 같은

신체 활동이 이뤄지는 교통수단을 이용하는 것은 중년 및 노년층의 치매 위험을 낮추고

인지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