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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속구 돌아온 오타니,공포의 타격감은 ?

한문역사 2026. 5. 18. 20:55

강속구 돌아온 오타니, 공포의 타격감 어딨니

부러진 이도류, 타격 부진 왜?

입력 2026.05.16. 00:44업데이트 2026.05.16.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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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의 ‘이도류’ 스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지난 12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 5회 헛스윙 삼진을 당하고 있다. 오타니는 올해 마운드에선 위력을 뽐내지만, 타석에선 예년만큼 타구에 힘이 실리지 않으면서 다저스 이적 후 가장 부진한 시즌을 보내고 있다. /AP 연합뉴스·그래픽=백형선

두 자루 칼을 휘두르는데 위력이 예전만 못하다. 한 자루는 날이 시퍼렇게 벼린 상태인데, 다른 쪽 칼날은 이가 빠진 듯하다. MLB(미 프로야구)에서 투타 겸업 ‘이도류(二刀流)’를 구사하는 오타니 쇼헤이(31·LA 다저스)의 최근 모습이다. 투수 오타니는 ‘사이영상’ 후보로 손색이 없지만, 타자 오타니는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특히 홈런을 포함한 장타가 눈에 띄게 줄었다. 예년보다 정타가 줄고, 타구에 힘이 실리지 않은 것이 핵심 원인으로 꼽힌다.

오타니는 14일(한국 시각)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 선발 투수로 나와 7이닝을 무실점(4피안타)으로 막았다. 삼진 8개를 곁들이며 다저스의 4대0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3승(2패)째로 평균자책점은 0.82로 내려갔다. 올 시즌 7경기에서 44이닝을 던진 오타니는 규정 이닝을 채우면서 메이저리그 전체 평균자책점 1위에 올랐다. 피안타율(0.161)은 2위, 이닝당 출루 허용(0.82)은 3위로 현재 리그에서 가장 위력적인 투수임이 분명하다.

 
13일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 6회말 삼진을 잡아낸 투수 오타니 쇼헤이. /AFP 연합뉴스

문제는 타격이다. 다저스는 15일 자이언츠전 선발 명단에서 오타니를 빼고 지명타자로 윌 스미스를 기용했다. 오타니는 끝내 대타로도 타석에 나오지 않았다. 이번 시즌 첫 결장이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이 “타구의 질이 꾸준히 떨어지면 휴식이 필요하다는 신호”라며 재정비할 시간을 준 것이다.

오타니는 이번 시즌 43경기에서 타율 0.240, 출루율 0.370, 장타율 0.427을 기록 중이다. 홈런은 7개뿐이고, 타점(17)과 득점(27)도 기대에 못 미친다. 2024년과 2025년 개막 후 43경기 기록과 비교하면 모든 지표가 저조하지만, 장타율이 가장 부진하다. 예년과 달리 오타니의 타구에 힘이 안 실리고 있다는 것이다. 로버츠 감독도 “정상적인 오타니라면 2루타나 홈런이 될 타구가 뜬공으로 잡히고 있다”고 했다.

실제로 오타니의 올해 평균 타구 속도는 시속 149.5㎞로 2024년(154.2㎞), 2025년(152.7㎞)보다 시속 3~4㎞가량 줄었다. 당연히 시속 152.9㎞(95마일) 이상의 강한 타구를 가리키는 ‘하드히트’ 비율도 떨어졌다. 2024년엔 60.1%였던 것이 올해는 46.3%까지 떨어졌다. 방망이에 정확하게 맞는 타구가 줄었으니 자연히 타율도 떨어지고 홈런도 안 나오는 것이다.

 

오타니도 타격 부진을 인정하고 있다. 그는 14일 선발 투수로 승리를 챙기고 나서 “지금까지 부상 없이 시즌을 치르는 건 좋은 일”이라면서도 “타격에서는 아직 팀에 충분히 도움이 되지 못한 부분이 있다”고 했다. 최근 타격 부진의 원인에 대해서는 “단순하다. 실력 부족 때문”이라며 “(플레이에) 기복이 생기는 것도 실력의 일부”라고 답했다. 30대에 접어든 나이와 투타 겸업으로 체력적인 부담이 증가한 것 아니냐는 일부 지적에 대해선 “지금이 가장 좋은 상태라고 생각하고, 아직 충분히 젊다”고 잘라 말했다.

한편 자이언츠 외야수 이정후는 15일 다저스를 상대로 개인 첫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을 때렸다. 이정후는 0-2로 뒤진 5회초 2사 1루에서 좌익 선상으로 장타를 때렸고, 다저스 좌익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공을 뒤로 빠뜨린 사이 홈까지 내달려 2점 장내 홈런을 만들었다. 비거리 68.5m, 타구 속도 73.2마일(117.6㎞)의 평범한 타구였지만, 상대의 안일한 수비를 놓치지 않고 특유의 빠른 발로 홈런을 만들었다. 올 시즌 3호포로 이정후가 프로에서 장내 홈런을 친 것은 국내 프로야구를 포함해 처음이었다. 다저스 김혜성(27)은 2회말 무사 2·3루에서 1타점 적시타로 때려 8일 만에 안타를 신고했다. 경기는 다저스가 5대2로 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