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지대] 소소한 직업병2026-11-02 06:00 이은미 변호사다들 직업적인 습관이 있을 것 같다. 예전에 유퀴즈를 보다 보니 교도관이 나와서 자신은 자꾸 사람의 숫자를 세는 직업병이 있다고 했다. 교도관은 도주 혹은 탈옥하는 사람이 없도록 해야 하는 일에 종사하다 보니 어느 장소에 가든 자기도 모르게 사람의 숫자를 세는 것이다. 나는 사선 변호사일 때부터 형사사건을 많이 했다. 그리고 국선전담변호사가 된 이후에는 오로지 형사사건만 했다. 그러다 보니 어떤 일을 목격하거나 이야기를 들을 때, 책을 볼 때, 가요를 들을 때 자꾸 죄명이 떠오른다. 아이가 초등학교 저학년 때까지는 동화책을 많이 읽어주었는데, 흥부와 놀부를 읽으면서는 놀부 아내가 흥부의 뺨을 주걱으로 때리는 장면에서 '특수폭행죄', 잠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