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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여름밤

해가 졌다.등줄기를 훅훅 볶아대던 땡볕 기세가 사그라지자 집안에 땅거미가찾아들었다.아버지께서 안마당에 모기쑥 한 무더기 쌓아놓고 불을붙이자 무수히 작은 불빛이 반짝거렸다.양이 많아 대접에 짜놓았던젖빛같은 , 섶사냥이라도 하는 듯한 연기가 뭉게뭉게 피어올랐다.매케한 연기에 싸여가는 초가집을 나는 바라보고 있었다.안반에 반죽을 밀어 애호박 꾸미로 칼국수를 먹은 가족들은 바람이조금씩 일어나는 마당으로 나왔다.막냇동생이 젖꼭지를 빼더니 잠이 들엇다. 어머니는 종이부채를 팔이떨어지게 부쳐대는 옆에서 庶(서)할머니는 이야깃주머니를 풀러 놓는다.그 통에 식구들의 눈에 졸음이 역력해졌다.늘 하시는 얘기는 :너도 옳고 나도 옳다:는 황희정승 이야기였다.시누이 여덟이 있는 집으로 시집온 우리 올캐는 자식 다섯 키우랴..

凌霄花(능소화) 이야기

독자투고] 능소화(凌霄花) 이야기(사)대전충남숲해설가협회 숲해설가 사무처장 이정태 담장을 넘어 누군가를 기다리는 능소화 (사진=대전충남숲해설가협회 숲해설가 사무처장 이정태)여름이 되면 가정집 담장이나 대문에 매력적인 색으로 피는 능소화는 주황빛 꽃송이가 수줍은 듯 송알송알 서로 손잡고 의지하여 하늘 향해 활짝 피어 2일 정도 지나면 통꽃으로 뚝뚝 떨어진다. 중국 장쑤성이 원산인 덩굴나무로 다른 물체에 붙어 올라가 10m까지도 자라고 추위에 약하여 우리나라에서는 남부지방에서 주로 심어 기르고 있다.능소화(凌霄花)는‘하늘을 능가하는 꽃’이란 뜻으로 장원급제를 한 사람의 화관에 꽂아주는 어사화(御賜花)로 양반들이 아주 좋아해서 양반꽃, 등라화(藤羅花), 자위화(紫葳花), 금등화(金藤花), 어사화 등 이름이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