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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만물상) 연봉 7억 초귀족 노조.

한문역사 2026. 5. 23. 12:40

만물상] 연봉 7억 '초귀족 노조'

입력 2026.05.22. 20:28업데이트 2026.05.22.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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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박상훈

세계에서 연봉을 가장 많이 받는 사람들의 노조는 미국 메이저리그 선수 노조(MLBPA)다.

평균 연봉이 수십억 원에 달해 단일 노조 중 조합원 평균 연봉이 세계 최고다.

미국 프로농구 선수 노조(NBPA)도 조합원 개인 평균 연봉이 높다.

미국 배우·방송인 노조에는 톰 크루즈 같은 고소득 할리우드 스타들이 노조원으로 가입해 있다.

하지만 이들은 모두 일반 직장인이 아닌 스타들이다.

▶실리콘밸리에서 최상위 개발자에 대한 보상은 엄청나다.

메타는 최근 오픈AI 출신 연구자에게 4년간 최대 3억달러(약 4140억원)에 달하는

보상 패키지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 조건부 주식이나 스톡옵션 형태다.

하지만 여기에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없다. 한 명 연구개발자의 능력이 수천,

수만 명 직원보다 클 수 있다는 사실이 분명하고 모두 이를 인정하기 때문이다.

 

▶노조는 이런 고액 연봉자들을 위한 제도가 아니다. 노동절은 1886년 5월 1일

미국 시카고에서 노동자들이 열악한 노동 환경과 저임금에 맞서 대규모 파업을

벌인 것을 기념하는 날이다. 이날 경찰이 발포했고 다수의 사상자까지 발생했다.

노동법은 이처럼 생존권 차원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내지르는 호소와 비명을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다.

▶우리 사회에서도 노조는 같은 역사를 갖고 있다. 열악한 근로 조건과 저임금에

시달리던 노동자들의 자구책이 노조였다. 분신자살한 노동자 전태일은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라고 절규했다. 하지만 경제가 발전하면서 이른바

귀족 노조’가 등장했다. 1억원 가까운 연봉을 받는 대기업 노조, 금융 노조 등이

대표적이다. ‘귀족 노조’라는 말은 세계 어디에도 없을 것 같다.

그런데 ‘귀족 노조’라는 말도 쓸 수 없는 ‘초귀족 노조’가 등장했다.

연봉과 성과급을 합쳐 6~7억원을 받는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과 SK하이닉스 노조다.

도시 근로자 월평균 임금(작년 기준 342만원) 15년 치를 한꺼번에 받는 사람들이다.

이런 사람들이 노조라는 外皮를 쓰고 있는 것은 세계에 전무후무할 것이다.

▶이들이 무리한 요구를 관철시킬 수 있는 것은 법이 파업 권리를 보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노동법이 이런 사람들의 탐욕을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은 아니다.

더구나 하청 노조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다는 노란봉투법 통과 이후

그 과실을 따 먹은 첫 노조가 ‘초귀족 노조’라는 사실도 아이러니다.

‘만국의 노동자여, 단결하라’고 했던 마르크스와 엥겔스가

한국 초귀족 노조를 보면 뭐라 할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