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빛낸 ‘역전 드라마’에 태극 전사도 환호

축구대표팀의 체코전 승리는 한국 축구의 월드컵 도전사에 길이 남을 짜릿한 역전승이었습니다.
부상에서 돌아온 황인범과 고열에도 뛴 오현규의 연속 골로 32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밟았습니다.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박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마치 홈 경기를 연상시키는 뜨거운 분위기 속에 대표팀은 점유율을 높이며 체코의 뒷공간을 노렸습니다.
주장 손흥민이 기회를 놓친 뒤 찾아온 위기에서 긴 스로인에 허를 찔려 크레이치의 헤더에 먼저 실점했습니다.
대표팀은 비록 선제 골을 내줬지만, 후반 22분 황인범이 절묘한 개인기를 뽐내며 극적인 동점 골을 터트렸습니다.
[이영표/KBS 축구 해설위원 : "골키퍼의 (막는) 각도를 피하기 위해서 살짝 볼을 띄우면서 강하지는 않았지만, 정확한 곡선으로 정확한 궤도로 득점을 만들어냈습니다."]
홍명보 감독은 손흥민을 빼고 오현규를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는데 이게 통했습니다.
오현규는 후반 35분 황인범의 크로스를 짜릿한 역전 골로 연결하며 자신을 향한 믿음에 화답했습니다.
경기 막판 골키퍼 김승규가 결정적인 선방으로 2대 1 역전승을 지켜낸 덕분에 우리나라는 2010년 남아공 대회 이후 무려 16년 만에 월드컵 1차전에서 승리하는 기쁨을 맛봤습니다.
[홍명보/축구대표팀 감독 : "그 과정에서 우리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해서 승리를 거뒀다는 점은 우리 팀에 매우 큰 긍정적인 효과라고 생각해요. 우리 선수들에게 다시 한번 축하한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과달라하라를 약속의 땅으로 만든 대표팀은 다시 이곳에서 펼쳐질 2차전에서 개최국 멕시코를 상대로 또 한 번 기적에 도전합니다.
과달라하라에서 KBS 뉴스 박선우입니다.
촬영기자:연봉석/영상편집:하동우/그래픽:서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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