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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11월의 나뭇잎에 지는 세월

한문역사 2015. 11. 18. 21:38

                    

   

    11월의 나뭇잎에 지는 세월
    나뭇잎에 지는 세월
    고향은 가까이 있고
    나의 모습 더없이 초라함을 깨달았네
    푸른 계절 보내고
    돌아와 묵도하는 생각의 나무여
    영혼의 책갈피에 소중히 끼운 잎새
    하나 하나 연륜 헤며
    슬픔의 눈부심을 긍정하는 오후
    햇빛에 실리어 오는
    행복의 물방울 튕기며
    어디론지 떠나고 싶다
    조용히 겨울을 넘겨보는 11월의 나무 위에
    연처럼 걸려 있는 남은 이야기 하나
    지금 아닌 머언 훗날
    넓은 하늘가에 너울대는 나비가 될 수 있을까
    별밭에 꽃밭에 나뭇잎 지는 세월
    나의 원은 너무 커서
    차라리 갈대처럼 여위어 간다
    - 이해인님글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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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2009 대덕산악회
글쓴이 : 해송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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