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외 인용문 2집

홍범도 장군의 절규( 이 동순님의 시)

한문역사 2023. 11. 1. 20:21

그토록 오매불망

나 돌아가리라 했건만 

막상 와 본 한국은 

내가 그리던 조국이 아니었네.

 

그래도 마음  붙이고 

내 고향 땅이라 여겼건만 

날마다 나를 비웃고 욕하는 곳

이곳은 아닐세 전혀 아닐세.

 

왜 나를 친일매국노 밑에 묻었는가

그놈은 내 무덤   위에서

종일 나를 비웃고 손가락질 하네

어찌 국립묘지에  그런 놈들이 있는가.

 

그래도 그냥 마음   붙이고 

하루 하루 견디며 지내려 했건만 

오늘은 뜬금없이 내 동상을 

둘러파서 옮긴다고 저토록 요란일세 

 

야, 이놈들아 

내가 언제 내 동상 세워달라 했었나 

왜 너희들 마음대로 세워놓고 

또 그걸 철거한다고 이 난리인가.

 

이런 수모와 멸시 당하면서 

나, 더 이상 여기 있고싶지 않네

그토록 그리던 내 조국강토가 

언제부터 이토록 왜놈의 땅이 되었나 

 

해방 조국은 허울 뿐

언제나 일본의 비위를 맞추는 나라 

나, 더 이상 견딜 수 없네 

내 동상을 창고에 가두지 말고 

내 뼈를 다시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

크롤오르다로 보내주게

나 기다리는 고려인들께 가려네...

 

이 동순  영남대 명예교수는    (1868.8.27~1943.10.25)

독립운동가 이 명균님의 손자로 42년간 홍범도 장군을 

연구해 오면서 2003년 10권 분량의 :장편서사시 홍범도:를 

발표 2023년 3월에:평전 민족의 장군 홍범도: 책 펴내시다. 

2023.11.1. 밤 8시 20분 내용이 넘넘 짠하여 내 폰에서 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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