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토록 오매불망
나 돌아가리라 했건만
막상 와 본 한국은
내가 그리던 조국이 아니었네.
그래도 마음 붙이고
내 고향 땅이라 여겼건만
날마다 나를 비웃고 욕하는 곳
이곳은 아닐세 전혀 아닐세.
왜 나를 친일매국노 밑에 묻었는가
그놈은 내 무덤 위에서
종일 나를 비웃고 손가락질 하네
어찌 국립묘지에 그런 놈들이 있는가.
그래도 그냥 마음 붙이고
하루 하루 견디며 지내려 했건만
오늘은 뜬금없이 내 동상을
둘러파서 옮긴다고 저토록 요란일세
야, 이놈들아
내가 언제 내 동상 세워달라 했었나
왜 너희들 마음대로 세워놓고
또 그걸 철거한다고 이 난리인가.
이런 수모와 멸시 당하면서
나, 더 이상 여기 있고싶지 않네
그토록 그리던 내 조국강토가
언제부터 이토록 왜놈의 땅이 되었나
해방 조국은 허울 뿐
언제나 일본의 비위를 맞추는 나라
나, 더 이상 견딜 수 없네
내 동상을 창고에 가두지 말고
내 뼈를 다시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
크롤오르다로 보내주게
나 기다리는 고려인들께 가려네...
이 동순 영남대 명예교수는 (1868.8.27~1943.10.25)
독립운동가 이 명균님의 손자로 42년간 홍범도 장군을
연구해 오면서 2003년 10권 분량의 :장편서사시 홍범도:를
발표 2023년 3월에:평전 민족의 장군 홍범도: 책 펴내시다.
2023.11.1. 밤 8시 20분 내용이 넘넘 짠하여 내 폰에서 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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