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장 알바서 롯데 타선 핵으로… 지금 가장 핫한 남자
[스포츠 라운지] 육성 선수 신화 쓰는 롯데 내야수 박찬형

“지금 대한민국에서 최고로 잘 친다. 주자 1-3루 상황이라도 걸러야 할 것 같다.”
지난 28일 프로야구 KT 이강철 감독은 상대 팀 타자에게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 주인공은 롯데 내야수 박찬형(23). 지난 3월 2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LG의 올 시즌 개막전 때만 해도 경기장 보안 요원으로 LG 관중 사이에 있었던 그는 불과 5개월 만에 롯데 타선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이날 박찬형은 팀이 1-2로 뒤지고 있던 10회말 선두 타자로 나와 KT 마무리 박영현의 공을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극적인 동점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2017년 이후 8년 만의 ‘가을 야구’를 향해 분투하는 롯데는 이 홈런을 발판 삼아 11회말 끝내기 적시타로 KT에 3대2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3위를 탈환했다.

동점 아치로 사직을 열광에 빠뜨린 박찬형은 지난 5월 연봉 3000만원에 육성 선수로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프로로 오는 길은 결코 순탄치 않았다. 배재고 시절 두각을 나타내지 못해 2021 KBO(한국야구위원회)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받지 못한 그는 대학 진학 대신 현역 군 복무를 택했다. 전역 후엔 독립 리그로 향해 2023년부터 연천 미라클과 화성 코리요에서 활약하며 3년간 타율 3할 6푼을 기록하며 묵묵히 꿈을 이어갔다. 그러다 야구 예능 ‘불꽃야구’를 통해 팬들에게 얼굴을 알리면서 기회가 찾아왔다. 함께 출연한 이대호와 정근우 등 레전드 선수들은 박찬형을 보며 “왜 프로에 안 가고 여기 있느냐”고 놀라워했고, 그들의 평가는 곧 현실이 됐다.
롯데 구단은 5월 박찬형을 영입하며 “탁월한 타격 재능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개막전 당시 보안 요원으로 일하던 그의 모습이 뒤늦게 화제가 되자 구단은 “생계를 위해 아르바이트를 했는데 그래도 야구를 가까이에서 보고 싶어 그 일을 택했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시작은 눈부셨다. 6월 퓨처스리그에서 35타수 11안타를 몰아친 뒤 곧바로 1군 무대를 밟았고, KT 에이스 고영표를 상대로 프로 첫 홈런을 때려내는 등 연속 4안타로 새로운 스타 탄생을 알렸다. 하지만 곧 시련이 찾아왔다. 몸쪽 떨어지는 변화구에 약점을 보이면서 타격 폼이 무너져 7월 말 다시 2군으로 내려갔다. 그는 좌절하는 대신 이병규 2군 타격 코치와 함께 변화구 대응 능력을 꾸준히 키웠고, 지난 15일 1군에 올라왔다. 그는 기다렸다는 듯 맹타를 휘두르며 극심한 타격 침체로 연패에 빠진 롯데의 구세주 노릇을 톡톡히 해냈다. 최근 10경기 32타수 15안타로 타율은 0.469에 이르고 2루타를 6개 때려냈다.
육성 선수로 입단한 지 불과 3개월 만에 팀의 주축 타자로 자리 잡은 것은 드문 사례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그에 대해 “다른 게 없다. 잘못된 부분이 보이면 고치면 되는데, 그걸 잘 해낸다”고 평가했다. 박찬형은 “바뀌어야 산다”며 “문제가 생기면 재빨리 인식하고 바로 수정하는 편인데 감독님이 스윙에 대해 지적해 준 부분을 고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앞으로 나에 대한 전력 분석 데이터가 쌓이겠지만,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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