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물상] 中 따마(아줌마) 부대
▶‘따마’는 40~70세 여성으로 도시 거주가 많다.
매일 저녁 광장에서 집단 춤을 추는 아줌마들을 쉽게 볼 수 있는데
이를 통해 정보 네트워크를 형성한다.
중국은 1990년대까지 주택이나 토지를 개인에게 분배했다.
따마 세대는 부동산 폭등으로 자산을 쌓았고 돈을 굴리는 데도 눈을 떴다.
중국에선 여성이 집안 경제권을 장악하고 자녀도 엄마에게 돈 관리를 맡기곤 한다.
따마가 중국 투자와 소비의 핵심 세력이다.
▶중국인이 많은 호주나 캐나다에서 따마 부대가 버스를 빌려 단체로 부동산 쇼핑을 다녔다.
집값을 폭등시켜 현지 주민에겐 공포의 대상이 됐다. 주택 단지만 사놓고 입주를 안 해
유령 마을을 만들기도 했다. 중국 본토에선 코인 거래가 안 된다.
그런데 따마는 홍콩으로 몰려가 USB 같은 기기에 코인을 꺼낼 수 있는 개인 키를 받아오는
방식으로 투자한다. 기술적 이해가 없다 보니 사기를 당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최근 금·은 가격이 요동치는 배경에는 따마가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지난해 중국인이 사들인 금은 432t으로 전 세계 매입의 3분의 1이다.
금·은을 사려고 3시간씩 줄을 선다고 한다. 중국인은 금을 부(富)와 복(福)의 상징으로 본다.
숱한 정변과 초인플레이션을 겪으며 지폐나 주식은 언제든 ‘종잇조각’이 될 수 있다는
불안감을 갖고 있다. 중국 주식은 도박판 같고 부동산도 불패 신화가 깨지고 있다.
“환율은 변해도 금은 안 변한다”는 것이 따마 생각이다.
요즘은 중국 MZ 세대도 1g짜리 ‘콩알 금’을 모으고 있다.
▶경제력 있는 따마가 1억명에 이를 것이라고 한다.
과거 일본에는 ‘와타나베 부인’, 미국에는 ‘스미스 부인’, 유럽에는 ‘소피아 부인’이 있었다.
이들 ‘부인’은 금리 차를 이용한 투자에 집중했지만 따마는 돈 되는 것이라면
전 세계의 금·부동산·가상화폐를 안 가린다. 메뚜기 떼처럼 투자 시장을 먹어치운다.
따마의 입소문을 타면 순식간에 ‘1억명 시장’이 생긴다. 중국 아줌마의 힘이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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