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물상] '직원 평균 성과급 7억원'
▶성과급의 시초는 19세기 프레더릭 테일러의 ‘과학적 관리법’이다.
노동자의 개인별 표준량을 정한 뒤 이를 초과하면 임금을 더 줘 생산성 혁명을 이끌었다.
이후 월가(街)의 트레이더들처럼 실적에 따라 수천만 달러 보너스를 거머쥐는 사례가
비일비재하게 등장했다. 테슬라 이사회가 CEO 일론 머스크에게 560억달러(약 83조원)
라는 역사상 최대 보상안을 승인하기도 했다. 하지만 개인의 능력으로 실적을 낸 代價란
점에서 삼성전자나 하이닉스의 일반 직원 성과급과는 성격이 다르다.
▶기업의 성과는 자본을 댄 주주와 일을 한 임직원, 제품을 산 고객, 동반자인 협력사,
지역 사회라는 5대 이해 관계자에게 골고루 돌아가야 하는 것이 원칙이다.
삼성 노조가 요구한 40조원은 연간 연구개발 투자비(38조원)를 뛰어넘는다.
일시적 호황으로 번 돈을 직원의 현금 잔치에 대거 투입하는 게 맞느냐는 지적이 나온다.
전기 시설을 놓아주고, 용수와 도로 등 기반 시설을 공급해 준 국가와 지역사회는
왜 빼놓냐는 항의도 있다. 회사가 막대한 법인세를 내지만 국민에게 피부로 느껴지진 않는다.
반도체는 오늘 100조원을 벌어도 내일 50조원 적자 볼 수 있는 사이클 산업이다.
그때를 대비하지 않아도 되느냐는 걱정도 있다.
▶실리콘밸리에서는 성과급 명목으로 현금 대신 스톡옵션 같은 주식을 준다.
주가가 올라야 내 자산도 불어나니, 직원들도 현금 잔치보다 미래를 위한 재투자나
기술 개발에 동의하게 된다. 보상의 문법을 현재의 배분에서 미래의 성장으로 치환해
주주와 사원이 같은 배를 타게 만드는 방법이다.
▶천문학적 성과급은 입시 지형마저 바꾸고 있다.
학원가에는 의·치·한·약·수 앞에 ‘하(SK하이닉스)’를 붙인 ‘하·의·치·약·한·수’라는 서열이
등장했다. 하이닉스 취업이 보장된 반도체 계약학과다.
적절한 보상은 士氣를 높이고 혁신의 동력이 되지만 너무 지나치면 禍를 부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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