셔터 누르면 작품, 걸음 멈추면 수행… 백양사 풍경에 담긴 인생
입력 2026.05.01.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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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문암에선 무등산·조계산도 보여

백양사 쌍계루의 아침 풍경. 잔잔한 물 위로 백학봉이 거울처럼 비치고 있다.
사계절 언제나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는 곳이다. /사진=김한수 기자
전남 장성군 백양사 입구에서 개울을 따라 평화로운 길을 가다 보니 어느 순간 저절로 탄성이 나온다.
저 유명한 백양사 쌍계루 앞이다. 백학봉 동쪽과 서쪽에서 흐르는 냇물이 합쳐지는 곳에 보를 만들어 물이 모이게 하고 그 위에 누각을 지어 쌍계루라 이름 붙였다. 누각에서 조금 아래쪽엔 얕은 보(洑)를 쌓아 물이 못처럼 고였다 흐른다. 보 위에 놓인 징검다리가 바로 사진 명소다.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다가 ‘인생 샷’을 건지고 있었다. 차례를 기다려 ‘그 자리’에 섰다. 아무 표시가 없어도 인터넷에 떠도는 사진을 촬영하는 위치가 어디인지 대번에 알 수 있다. 징검다리 중앙에서 왼쪽으로 한두 개쯤 걸음을 옮긴 곳이 바로 그 자리다.
거울에 비친 듯 데칼코마니 풍경
좌우로는 울창한 신록 가지들이 늘어진 가운데 소실점이 모이는 부분엔 쌍계루가 놓이고, 그 위로는 백학봉이 보인다. 그리고 이 풍경은 위아래 데칼코마니처럼 물에 비친다. 나뭇가지와 나뭇잎은 적당히 어두운 배경으로 조연 역할을 하며 쌍계루와 백학봉이 환히 빛나도록 받쳐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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