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바루기] ‘장농면허’는 불가합니다
중앙일보
입력 2026.05.14 00:01
지면보기
따뜻하고 화창한 날씨가 이어지자 봄나들이객들로 관광지가 북적인다. “이번 주말 운전 연습도 할 겸 ‘장농면허’를 꺼내 들고 봄 소풍에 나서 보려 한다”고 계획을 세운 사람은 없는지 모르겠다.
운전면허를 딴 후 오랫동안 운전을 하지 않는 사람의 면허증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로 이처럼 ‘장농면허’를 쓰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는 잘못된 표기로, ‘장롱면허’라고 해야 바른 표현이 된다.
‘장농’과 ‘장롱’ 중 어떤 것을 써야 할지 헷갈린다고 말하는 이가 많다. 이는 두음법칙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두음법칙은 일부 소리가 단어의 첫머리에 발음되는 것을 꺼려 나타나지 않거나 다른 소리로 발음되는 일을 일컫는다. 한글 맞춤법 제5절 제10항에서 제12항에 따르면 “한자음 ‘라, 래, 로, 뢰, 루, 르’가 단어의 첫머리에 올 적에는 ‘나, 내, 노, 뇌, 누, 느’로 적는다”고 돼 있다.
‘장롱’은 ‘欌(장롱 장)’과 ‘籠(대그릇 롱/농’이 합쳐진 단어다. ‘籠’이 뒤에 올 때는 앞말이 한자어인지, 고유어나 외래어인지에 따라 다르게 적는다. 한자어 뒤에 결합할 때는 독립적인 단위로 인식되지 않으므로 본음 ‘롱’으로 적지만, 고유어나 외래어 뒤에 결합할 때에는 독립적인 단위로 인식되므로 두음법칙(로→노)을 적용해 ‘농’으로 쓰는 것이다.
우리말 바루기 다른 기사
이전 [우리말 바루기] ‘내딛다’의 활용
정리하자면 ‘장롱’은 앞말이 한자어이므로 본음 그대로 ‘장롱’으로 적으면 된다. 그러나 대나무로 만든 장롱을 이르는 ‘대농(대籠)’은 고유어 ‘대’ 뒤에 ‘籠’이 오므로 두음법칙을 적용해 ‘대농’이라 쓰는 게 바르다.
김현정 기자 nomad@joongang.co.kr
ADVERTISEMENT
더 중앙 플러스
글로벌 머니
트럼프, 대중 적자 반토막냈다? 근데 中 무역흑자 왜 늘었을까
“트럼프에 당한 만큼 갚아준다” Fed 의장 쫓겨난 파월의 복수
“무슨 일 일어날지 모르니까” 현찰 24조 늘린 버핏 시그널
더 중앙 플러스
News Espresso
목표 달성 못해도 영업익 15%? 삼전 노조의 ‘선 넘은’ 요구 유료 전문공개
김용범 “AI 과실 국민 나눠야” 코스피 급락, 靑은 선 그었다
너도나도 ‘정권 재창출’ 국회의장이 여당 대표인가
더 중앙 플러스
6·3선거 후보 탐구
“네 딸 결혼식장 폭파시킨다” 삼성 ‘미스양’ 경기 뛰어든 사연
자서전 한줄 없이 구청장 됐다 오세훈도 놀래킨 ‘정원오 119’
허리 부여잡고 펑펑 울었다 그날 오세훈 ‘눈물의 구급차’
더 중앙 플러스
문소영과 떠나는 아트여행
이것이 바로 조선 ‘바이브’다 김홍도가 꽂힌 평양 불꽃축제
재벌 3세 걸그룹 남친이 샀다? 132억 김환기의 더 깊은 ‘우주’
철공소 골목에 갤러리 숨었다 요즘 을지로 힙한 아트존8
더 중앙 플러스
더 스트롱: 권력자들
“UAE, 먹잇감으로 보지마라” 만수르도 복종하는 ‘스트롱맨’
두 여인에 치인 ‘비호감’ 찰스 단 25분 만에 트럼프 제압했다
트럼프도 놀라 관세 유예했다 멕시코 첫 女대통령 ‘귓속말’
더 중앙 플러스
hello! Parents
내신 6등급→올 1등급 됐다 삼성맨이 차린 수학학원 비밀
학교 대신 스키 한달 태웠다 국제학교 학부모의 큰그림
하닉 7억 성과급 배아픈 이유 ‘쉬었음 청년’엔 왜 화가 날까?
더 중앙 플러스
당신은 사건 현장에 있습니다
“내 남편 유혹해?” 친모의 질투 성추행 당한 12세 딸 죽였다
강남 사무실 바닥에 50억이? 치매男 ‘골드바 100개’ 실종사건
“헤어져라” 3.5억 받은 내연녀 본처 죽이고 천도재 올렸다
더 중앙 플러스
머니랩
1주 10억인데 70만원에 산다? 워런 버핏 꼬리 올라타는 법
스페이스X 몰빵 말고 ‘2곳 더’ 美당국, 종목까지 찍어줬다
640%나 뛰었는데도 “저평가” 10년 수퍼사이클 탈 K원전주 5
더 중앙 플러스
대륙의 게임 체인저
美특허소송, 374억 써 이겼다 직원 20억 자사주 준 中 회사
삼전 출신 중국인이 개발했다 K반도체 먹겠다는 X태킹 정체
시진핑 “반도체 기술 구걸 말라” 그 특명에 주가 15배 뛴 회사
더 중앙 플러스
호모 트레커스
‘어싱’ 원조 폴란드 의사 가문 맨발걷기 반해 황톳길 걸었다
백수가 여대생 보고 반했다 1만명 손님 모은 ‘러너 커플’
2시간 벽 깨졌는데 8시간18분? ‘에베레스트 마라톤’ 뛰어보라
1/10
1분 만에 더 쉽게 이해하기
Q.봄나들이를 계획하며 '장농면허'라는 말을 쓰곤 하는데, 이 표현이 올바른 맞춤법인가요?
Q.왜 '장농'이 아니라 '장롱'이라고 써야 하나요? 두 단어가 헷갈리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출처:중앙일보]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28132
'새 카테고리2'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최형우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0) | 2026.05.14 |
|---|---|
| 시조가 있는 아침(328) 周時經 선생의 무덤 (1) | 2026.05.14 |
| 조선일보)박종인의 땅의 역사 (285). 중국에 바친 여자. 貢女 (0) | 2026.05.14 |
| 1398년 太祖 의 王旨. 現存 公開本 중 最古本이다. (0) | 2026.05.13 |
| 야고부)전기차 배터리 구독 시대 (0) | 2026.05.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