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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南宋代 楊萬里의 臘前月季

한문역사 2026. 6. 1. 14:01
양만리(楊萬里):납전월계(臘前月季)
 초우 김명염  2025. 8. 23. 17:29
몇 해 전 '화양연화'(花樣年華)란 말이 한 때 유행한 적이 있었는데 직역하면 '꽃 핀 모양이 일년 중 가장 아름답다'라 할 수 있다. 꽃은 다년초나 관목류도 있지만 대부분 초화류로 1년초를 의미 하므로 꽃의 1년은 일생에 해당한다. 흔히 인생에 비유할 땐 평생에 가장 화려한 때나 최고의 시기를 의미한다. 하지만 문제는 이 화려한 시기가 누구에게도 오래 지속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먼 옛날부터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이라 하여 꽃은 열흘을 넘게 피어 있지 못하고- 거친 비바람과 눈보라엔 금새 망가져 버리기도 한다. 인생에 있어서도 청춘은 잠시요 나는 새도 떨어뜨릴 것 같던 대단한 권세도 권불십년(權不十年:권세는 십년을 넘지 못함)이라고 어느날 갑자기 추풍에 낙엽처럼 바닥에 떨어지니.. 인생도 자연의 여느 생물과 별반 다를 것도 없다. 부화취실'(敷華就實: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음)이라고 화초가 꽃을 피웠으면 열매를 맺어야 임무를 다하는데 화려한 꽃에 취하여 열매를 잃으면 더 이상의 미래는 없다. 꽃은 새 생명을 잉태한 열매(씨)가 가장 중요하지만 사람들은 대부분 화려한 꽃을 더 중시한다. 1년에 여러번 꽃을 피운다는 사계화(다년생 덩굴장미)를 칭송하는 시(詩)에서도 보듯 옛날부터 사람들은 화려하고 특별한 꽃에 더 관심이 많았다. 사실 화초나 인생이나 반짝하는 순간보다 전 과정에 중요하지 않은 때는 없다... 무더운 여름도 이제 가을이 저만큼 기다리고 있으니 길어야 한 두 주겠지.. 자연의 이치는 누구의 사정도 봐주는 법이 없고 언제나 어김도 없다.. <초우>
 
楊萬里詩 臘前月季/초우 김명염(41×145)


臘前月季 / 楊萬里(南宋)
(납전월계 / 양만리:남송)
섣달의 장미꽃 / 양만리

只道花無十日紅(지도화무십일홍)
다만 열흘 붉은 꽃이 없다 생각하지만
此花無日無春風(차화무일무춘풍)
이 꽃은 봄바람이 아닌 날이 없구나
一尖已剝胭脂筆(일첨이박연지필)
연지붓처럼 뾰족한 한송이 이미 피려 하고
四破猶包翡翠茸(사파유포비취용)
네개로 갈라져 비취색 싹(봉오리)을 감싸고 있는 것 같네
別有香超桃李外(별유향초도리외)
복사꽃 오얏꽃 보다 뛰어난 향기가 있어 특별하니
更同梅斗雪霜中(갱동매두설상중)
또한 눈서리 속 매화와도 같이 다툴 수 있겠네
折來喜作新年看(절래희작신년간)
새해에 (꽃을) 보며 즐기려 꺽어 왔는데
忘却今晨是季冬(망각금신시계동)
오늘 새벽이 섣달인 것 마져도 잊어 버리네.. <초우譯>

*楊萬里(양만리:1127~1206):중국 남송 시대의 관리, 시인(남송 4대가). 자는 정수, 호는 성재. 장시성(江西省) 지수이(吉水) 출신. 저서 천려책. 오계부. 성재집 등. <다음백과>
*臘前(납전):음력 섣달 납일(臘日) 며칠 전.
*臘日(납일):동지(冬至)후 세번째 미일(未日). 절기로 대한(大寒) 무렵.
*臘月(납월):납일이 있는 달(음12월).
*臘享(납향):납일에 민간이나 나라에서 사냥을 하여 조상이나 종묘 사직 등에 제사하는 풍속. (당시 명절에 해당)
*月季(월계):월계화(月季花), 사계화(四季花), 장춘화(長春花), 승춘(勝春)으로도 불리며 중국이나 한국의 고전 장미(薔薇)를 이르는 말로 1년에 서너번 꽃이 핀다고 함. <한자사전外>
*只道(지도):다만 ~라고 생각하다(여기다). <중어사전>
*道(도):길. 도리.이치.. 말하다. ~라고 생각하다.
*胭脂筆(연지필):입술에 연지를 바르거나 볼에 연지를 찍을때 쓰는 화장용 둥근 붓.
*猶(유):오히려. 가히. 다만.. 같다. 똑같다.
*翡翠茸(비취용):비취빛(연록색) 새싹.
*更:(경)고치다. 바꾸다.. (갱)다시. 더욱. 도리어. 어찌.
*斗:(두)말(용량 단위). (투)싸우다.다투다.
*季冬(계동):음력 섣달(12월). 삼동(三冬 ). 늦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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