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한국인 빅리거 새 역사 썼다…17경기 연속 안타 폭발
추신수·김하성의 16경기 연속 안타 기록 넘어
5타수 2안타 2타점 맹타… 팀은 3대6 패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가 메이저리그 한국인 선수 연속 경기 안타 신기록을 세웠다.
이정후(28)는 10일(한국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경기에 5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지난달 15일 LA 다저스전부터 이날까지 17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벌인 이정후는 한국인 메이저리거 최장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종전 기록은 16경기였다. 2013년 신시내티 레즈 소속이던 추신수와 2023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뛰던 김하성이 나란히 세운 기록이다. 이정후는 이날 안타 하나로 두 선배를 넘어 한국인 빅리거 역사에 자신의 이름을 새겼다.
3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기록했다. 이정후는 2회말 선두 타자로 첫 타석에 들어섰지만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3회말 2사 1루 상황에서 타석에 선 이정후는 상대 선발 앤드루 알바레스와 승부했다. 볼 카운트를 유리하게 끌고 간 뒤 시속 89.8마일(약 144.5㎞)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우전 안타를 만들어냈다. 이정후의 안타로 2사 1·3루 찬스가 연결됐지만 후속 타자 브라이스 엘드리지가 상대 수비 시프트에 걸려 2루수 땅볼에 그치면서 득점까지 연결되지는 않았다.
이정후는 이 타석에서 ABS(자동 볼·스트라이크 판독 시스템) 챌린지로 흐름도 바꿨다. 초구 스트라이크 판정이 볼로 정정됐다. 단 0.1인치 차이로 엄청난 선구안을 보였다. 이어 상대 포수의 3볼 상황 챌린지 신청까지 이끌어내면서 내셔널스의 챌린지 기회 1개도 소멸시켰다. 이정후는 한층 유리한 카운트에서 승부를 이어갈 수 있었고 결국 깔끔한 안타로 대기록을 완성했다.
5회 1사 1·3루 찬스에서 타석에 선 이정후는 우완 불펜 브래드 로드의 시속 94.6마일(약 152.2㎞) 몸쪽 직구를 잡아당겨 좌익선상을 타고 흐르는 2타점 2루타를 폭발했다. 이정후의 적시타로 자이언츠는 2-2 동점을 만들었다.
나머지 타석에서는 출루하지 못했다. 이정후는 7회말 1사에서 투수 앞 땅볼, 9회말 1사에서는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이정후의 최근 타격감은 말 그대로 뜨겁다. 허리 부상에서 돌아온 뒤 연일 안타를 생산하며 자이언츠 타선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다. 복귀 이후 높은 타율과 꾸준한 출루 능력을 앞세워 존재감을 키웠다. 이날 안타 2개를 때려낸 이정후는 시즌 타율을 0.332에서 0.335(230타수 77안타)로 끌어올리며 MLB 전체 타율 단독 2위에 올랐다. 1위 오토 로페스(마이애미 말린스·타율 0.341)와는 6리 차다.
이제 이정후의 시선은 아시아 선수 최장 기록을 향한다. 이 부문 기록은 스즈키 이치로가 2009년 시애틀 매리너스 소속으로 작성한 27경기 연속 안타다. 이정후가 현재의 타격감을 이어간다면 이치로의 대기록에도 도전장을 내밀 수 있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 자이언츠(27승 41패)는 3대6으로 패하며 2연패 수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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