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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천 리를 달리는 赤兎馬

한문역사 2026. 6. 12. 14:53

20화] 하루에 천 리를 달리는 '적토마(赤兎馬)'

전광진 성균관대 명예교수
입력 2026.06.12. 03:00업데이트 2026.06.12.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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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조선디자인랩·Gemini

3-9: 노식의 호통, 동탁의 무도함

정원이 자리를 뜨자 동탁이 대신들에게 다시 묻는다.

“내가 한 말이 공도에 어긋나기라도 하오?”

노식: “공의 말은 천부당만부당합니다! 옛날 은나라 태갑(太甲)이 명석하지 아니하여 이윤(伊尹)이 그를 동궁(桐宮)에 내친 바 있습니다. 한나라 창읍왕(昌邑王)은 황위에 오른 지 겨우 27일밖에 안 되었지만, 악한 죄를 지은 일이 3천 가지가 넘어 곽광(霍光)이 태묘(太廟)에 알리고 폐위하였다고 합디다. 우리 금상은 비록 어리기는 하나 총명하고 슬기롭고, 조금도 잘못한 것이 없습니다. 그런데 공은 한낱 외곽을 지키던 장수일 뿐이고, 국정에 참여한 적도 없고, 이윤이나 곽광 같은 큰 인물도 못되면서 어찌 폐위를 논한다는 말이오. ‘이윤 같은 뜻이 있으면 가하겠지만, 이윤 같은 뜻이 없으면 역적이다(유이윤지지즉가 무이윤지지즉찬야·有伊尹之志則可, 無伊尹之志則纂也: ‘맹자’ 진심편上 에 나오는 맹자 명언)‘라고 성인께서 말씀하시지 않았소이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