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글 2집

자축, 결혼 열두돌을 맞으면서 (1991.1.7.)

한문역사 2022. 11. 29. 20:42

여보, 열 두해 전인 1979년 1월7일 정오.

음력으론 섣달 초 아흐렛날

동,서양의 길일(吉日)은 모두 택했던 날,

당신의 곱디 고운 손 맞잡고 결혼행진곡에  발  맞추고 

입장했던  그때 그 순간을 당신은 알고 있지요...

여보, 그 날이 바로 엊그제 같건만 

벌써 산천이 한 번 변하고도  2년이  되었구료.

당신과의 잊지못할 사연들을 나 여기에  나열하고 싶어요.

여보, 우리가 처음 맞선을 본 그날이 

1978년 12월 9일 14시 수석다방 이었지요. 

이로부터 한달 뒤 우린 결혼식 올리고 

신혼여행길에 나섰지요 

신비와 매혹에 감싸인 당신과의 신혼여행길.

경주 뉴불국사 관광호텔  217호실 .

거기서의 첫날 밤.당신은 잊지 않았겠지요 

정말 우린 무사히 보냈었지요. 

동정(童貞)과 순결(純潔)의 첫 만남이 

이렇게도 고귀(高貴)하다는 것을 

그로부터 한참 후에나 

우린 진실한 참사랑을 주고,받았지요.

여보, 그해  12월 14일 새벽 3시.

우리들의 첫 사랑의 결합체인 현정이가 

태어나고, 2년여 뒤엔 상욱이가,

그 뒤를 이어 현주가 태어났지요. 

우리들의 귀여운 1남 2녀, 3남매 .

우리 손에 손 맞잡고, 훌륭히 키우고 가꾸어요.

그리고  열심히 이끌고 밀어주어요.

여보, 우리 이제 1년여 뒤엔 ,

그토록 살고 싶어하던 맨션아파트에 입주하지요.

월성화성타운 102동 1106호실 

손꼽아 기다려 온 아파트 이지요 

그때가서 우리 둘 만의 신혼의 보금자리를 다시 꾸며요 .

못다 나눈 사랑일랑 , 못다 이룬 행복일랑 ,

그 모두를 다 나누고 ,또  다 이루어요.

여보, 나 당신의 기대와 희망에 어긋나지 않는 

최선의 삶을 추구하며 살아가는 

착한 남편이 될 거예요. 

언제나 청심화기(淸心和氣)의 마음가짐으로 

항상 밝고 환한 웃음과 미소가 감도는 

그런 가정을 우리 꾸며가요.

여보, 우리 건강하게 ,항상 신혼의 기분,으로 

영원한 삶을 살아갑시다.    1991. 1.  7. 

당신의 진실한 동반자 , 구 본 훈 ,가

나의   영원한    참사랑 , 서 정 숙 에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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