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 열 두해 전인 1979년 1월7일 정오.
음력으론 섣달 초 아흐렛날
동,서양의 길일(吉日)은 모두 택했던 날,
당신의 곱디 고운 손 맞잡고 결혼행진곡에 발 맞추고
입장했던 그때 그 순간을 당신은 알고 있지요...
여보, 그 날이 바로 엊그제 같건만
벌써 산천이 한 번 변하고도 2년이 되었구료.
당신과의 잊지못할 사연들을 나 여기에 나열하고 싶어요.
여보, 우리가 처음 맞선을 본 그날이
1978년 12월 9일 14시 수석다방 이었지요.
이로부터 한달 뒤 우린 결혼식 올리고
신혼여행길에 나섰지요
신비와 매혹에 감싸인 당신과의 신혼여행길.
경주 뉴불국사 관광호텔 217호실 .
거기서의 첫날 밤.당신은 잊지 않았겠지요
정말 우린 무사히 보냈었지요.
동정(童貞)과 순결(純潔)의 첫 만남이
이렇게도 고귀(高貴)하다는 것을
그로부터 한참 후에나
우린 진실한 참사랑을 주고,받았지요.
여보, 그해 12월 14일 새벽 3시.
우리들의 첫 사랑의 결합체인 현정이가
태어나고, 2년여 뒤엔 상욱이가,
그 뒤를 이어 현주가 태어났지요.
우리들의 귀여운 1남 2녀, 3남매 .
우리 손에 손 맞잡고, 훌륭히 키우고 가꾸어요.
그리고 열심히 이끌고 밀어주어요.
여보, 우리 이제 1년여 뒤엔 ,
그토록 살고 싶어하던 맨션아파트에 입주하지요.
월성화성타운 102동 1106호실
손꼽아 기다려 온 아파트 이지요
그때가서 우리 둘 만의 신혼의 보금자리를 다시 꾸며요 .
못다 나눈 사랑일랑 , 못다 이룬 행복일랑 ,
그 모두를 다 나누고 ,또 다 이루어요.
여보, 나 당신의 기대와 희망에 어긋나지 않는
최선의 삶을 추구하며 살아가는
착한 남편이 될 거예요.
언제나 청심화기(淸心和氣)의 마음가짐으로
항상 밝고 환한 웃음과 미소가 감도는
그런 가정을 우리 꾸며가요.
여보, 우리 건강하게 ,항상 신혼의 기분,으로
영원한 삶을 살아갑시다. 1991. 1. 7.
당신의 진실한 동반자 , 구 본 훈 ,가
나의 영원한 참사랑 , 서 정 숙 에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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