깎아지른 절벽들이 병풍되어 둘러싸이고
자욱한 안개가 하늘과 맞닿았다.
어둠과 정적에 묻힌 백두의 새벽
기대와 설렘으로 마음 졸이는데
아침 햇살이 뿌연 안개 위를 미끄럼 타면
마술처럼 나타나는 푸른 유리판
순식간에 펼쳐지는 태고의 신비
백두산 천지가 열리고 있다.
우와 !
여기저기서 한꺼번에 터지는 함성
천지 물결이 일렁인다 힘이 솟는다.
우리의 소원은 통일 ..
때맞춰 부르는 어느 소년 합창단의 노래가
천지에 가득 울려 퍼진다.
꿈에서나 그려보던 백두산 천지
드디어 보는구나.
어제는 비바람 그렇게 몰아치더니
오늘은 행운의 여신이 손잡아 주었다.
수천 년의 민족혼을 품에 안고
눈 시리도록 짙푸른 저 천지는
통일의 그 날을 기다리고 있다.
글이 넘넘 좋아 옮겨적어 본다 (23.9.21 본훈 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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