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외 인용문 2집

遣懷心事

한문역사 2025. 4. 23. 11:01
 
遣懷心事
(내 마음 달래주려고,,,)


창 앞에 우두커니 서 있으니
어스름이 찾아와 외롭구나
젊어 파릇파릇함은
늙어가니 시들어 간다
우리들의 쇠한 얼굴은
쓸쓸하고 적막한데
아이들 붉은 뺨은
마음이 흐뭇하고 즐겁구나


할 수 있음을 느긋이 즐김이
정말 필요하고
하고자 함을 항상 추구함이
아름답고도 필요하다
마음이야 싹 비우고
지갑은 열어젖히시라
백번 천 번 웃어주고
어리석다 탓하지 말라.


窓前鶴立到曛孤(창전학립도훈고)
少小靑靑老大枯(소소청청노대고)
我爾蒼顔猶瑟瑟(아이창안유슬슬)
兒孩紅頰尙愉愉(아해홍협상유유)


可能慢嗜誠然必(가능만기성연필)
所慾恒求美且須(소욕항구미차수)
心也倒空開匣拆(심야도공개갑탁)
十千微笑莫尤愚(십천미소막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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遣懷(견회) 마음을 달래다.
鶴立(학립). 우두커니 서 있다. 佇立(저립)과 동의.
曛(훈) 1. 어스레하다(빛이 조금 어둑하다) 2.(날이)어둡다 3.황혼
少小(소소) 어리다
老大枯(노대고) 늙어 시들다.
我爾(아이) 우리
蒼顔(창안) 늙어 쇠(衰)한 얼굴. 蒼顔白髮
瑟瑟(슬슬) (바람 부는 소리가)우수수하여 쓸쓸하고 적막(寂寞)함.
紅頰(홍협) 붉은빛을 띤 뺨. 뺨협
愉愉(유유) 마음이 흐뭇하고 즐거움.
慢嗜(만기) 느긋이 즐기다
誠然(성연) 정말로
也(야) 어미사. 강조를 나타냄
倒空(도공) 넘어질 도. 공중에 뒤집다.
開匣拆(개갑탁) 지갑을 열다,터지다, 갈라지다
尤愚(우우) 어리석음을 탓한다..


****




가끔은 마음이 우울해진다. 창 앞에 우두커니 서서 아이들 학교
가는 길을 보고 있노라면 다시 흐뭇해진다….
나를 달래줄 그 무엇이 필요해질 때에는 漢詩를 읊으며 생각을
바꿔 본다. 절구보다는 시간을 많이 필요로 하는 율시를 택하여 본다….


樹欲靜而 風不止,,,라 하듯이 , 마음 비우고, 지갑 열고, 웃음으로
살아 가려해도,,,, 어느 순간에 뒤틀리고, 꼬이기도 한다….
결국은 자신의 어리석음을 탓하고 자책한다….


할 수 있음과, 하고자 함을 추구하며 즐김이 오늘의 나를 있게
함이라 생각하면서 나를 달래 본다.




2025.4.17. 思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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