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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드디어 LAFC 입단 기자회견 談(25-8-8)

한문역사 2025. 8. 10. 13:48

"수년간 꿈꾸던 일"… 손흥민에 설레는 '천사들의 도시'

LA FC 입단 기자회견

입력 2025.08.08. 00:52업데이트 2025.08.08.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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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7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LA FC 입단 기자회견에서 한글 이름이 새겨진 자신의 유니폼을 들고 활짝 웃고 있다. /EPA 연합뉴스

로스앤젤레스(LA)는 미국에서 ‘스포츠 수도’로 통한다. 야구, 농구, 미식축구, 아이스하키, 축구 등 5대 스포츠에 프로 팀만 9개다. 미국에서 제일 먼저 올림픽(1932년)을 열었고, 1984년에 이어 2028년엔 올림픽을 세 번 개최한 도시가 된다. 샌디 쿠팩스와 매직 존슨, 코비 브라이언트 같은 ‘전설’부터 현역인 르브론 제임스와 클레이턴 커쇼, 오타니 쇼헤이까지 수많은 스포츠 스타가 LA에서 별처럼 빛났다.

LA FC 홈구장 건물 외벽이 손흥민의 대형 사진과 '환영합니다'라는 한글 문구로 도배돼 있다. /AFP 연합뉴스

그런 ‘천사들의 도시’가 아시아를 대표하는 축구 스타 손흥민(33)의 등장으로 들썩이고 있다. 7일(한국 시각) 손흥민의 미국 프로축구(MLS) LA FC 입단 기자회견이 열린 BMO 스타디움 외벽과 대형 전광판은 한글로 적은 “환영합니다” 문구로 도배됐다. 구단 기념품 매장엔 등번호 7번이 박힌 손흥민 유니폼이 내걸렸고, 이를 사기 위한 팬들로 긴 줄이 이어졌다.

◇LA 시장 “쏘니는 우리 시민”

이날 손흥민의 입단 기자회견에는 존 소링턴 LA FC 회장, 베넷 로즌솔 공동 구단주 등 팀 관계자 외에도 캘리포니아를 지역구로 둔 한국계 데이브 민 연방 하원 의원, 캐런 배스 LA 시장, 김영완 주LA 한국 총영사 등 LA 유력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배스 시장은 손흥민 이름이 한글로 적힌 감사장을 전달하면서 “쏘니, 당신을 이제부터 공식적으로 ‘앤절리노(LA 시민 별칭)’로 선언한다”고 말했다. 소링턴 회장은 “손흥민은 우리 구단을 한 단계 끌어올리고 지역사회에도 큰 영감을 줄 것”이라고 말했고, 로즌솔 구단주는 “쏘니를 데려오는 건 수년간 우리가 꿈꿔왔던 일”이라고 했다.

팬들이 구단 기념품 매장에서 손흥민의 유니폼을 사고 있다. /AFP 연합뉴스

손흥민을 향한 환대는 경기장 밖에서도 이어졌다. LA 지하철을 운영하는 LA 메트로는 한인타운 내 지하철역 이름을 ‘손흥민 역’으로 바꾼 가상의 이미지를 공개하기도 했다. 과거 박찬호와 류현진이 몸담았던 MLB(미 프로야구) LA 다저스부터 NBA(미 프로농구) LA 클리퍼스, NFL(미 프로풋볼) LA 램스와 차저스 등 다른 스포츠 팀들도 일제히 손흥민을 반겼다. LA FC의 지역 라이벌인 LA 갤럭시에서 활약한 데이비드 베컴(잉글랜드)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MLS와 LA에 온 것을 환영한다”고 전했다.

 

◇“오타니에 필적할 마케팅 기대”

LA FC는 손흥민 영입을 통해 막대한 마케팅 수익을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LA 지역에는 미국 내에서 가장 많은 약 32만명의 한인이 거주하고 있으며, 홈구장인 BMO 스타디움도 LA 시내에 위치해 한인타운과 가까운 거리에 있다. 입단 발표 전부터 손흥민의 LA 도착 소식이 알려지자 한인 팬들이 LA FC 유니폼을 입고 공항에 몰려 그의 등장을 기다리는 모습도 포착됐다.

캐런 배스 LA 시장이 손흥민에게 감사장을 전달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AP통신은 “LA FC는 손흥민을 LA 다저스 수퍼스타 오타니 쇼헤이(일본)에 대응하는 축구 스타로 마케팅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손흥민은 “한인들에게 자랑스러운 존재가 되는 것이 나의 할 일이자 책임”이라며 “다시 ‘0′에서 시작하지만, 떠날 땐 LA FC의 전설이 되겠다”고 말했다.

한인뿐만 아니라 LA 지역사회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멕시코 등 히스패닉계 주민들 사이에서도 손흥민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홈구장에서 손흥민을 만난 LA FC 팬들이 환호하고 있다. /LA FC

◇최장 4년 계약, 이적료 367억원

손흥민은 이날 LA FC와 최장 4년 계약을 맺었다. 기본 계약은 2027년까지이며, 2028년까지 연장 옵션과 이후 2029년 6월까지 추가 연장 옵션이 포함되어 있다. 그는 ‘지정 선수(Designated Player)’로 등록돼 최소한 2027년까지 연봉 상한제 적용을 받지 않는다. 이적료는 MLS 역대 최고액인 최대 2650만달러(약 367억원)로 알려졌다. LA타임스는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정도를 제외하면 손흥민만큼 LA FC에 가치 있는 선수는 전 세계에 없다”며 “구단이 토트넘에 MLS 역대 최고 이적료를 지불한 이유가 있다”고 했다.

손흥민은 “LA는 전 세계에서 가장 상징적인 스포츠 도시”라며 “큰 야망을 가진 LA FC에 합류해 매우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토트넘에서 모든 걸 쏟아낸 뒤 새로운 도전이 필요했다”며 “몸 상태가 좋다. 후배들과 함께 트로피를 들어 올리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