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개선장군 행세 조국, "사면 피해" 호소하는 대통령실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조국 전 장관 사면에 대해 “정치인 사면으로 가장 피해를 본 사람은 이재명 대통령”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조 전 장관 사면으로 국정 지지율이 떨어질 걸 예상했다고 한다. 그러나 조 전 장관 사면을 피할 수 없다고 판단했고, 이에 따라 정권 초기에 그를 사면했다고 전했다. 다수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음을 알았지만, 조 전 장관 사면을 강행했다고 고백한 셈이다.
이 대통령이 조 전 장관을 사면할 수밖에 없었던 건 대선 청구서 때문일 것이다. 친문 세력을 등에 업은 조국혁신당은 지난 대선 때 후보를 내지 않고 이 대통령을 밀어줬다. 조 전 장관은 이 대통령 취임 날 옥중 서신을 통해 “민주당의 승리만이 아니라, 원내 3당이지만 독자 후보를 내지 않은 조국혁신당의 승리”라고 했다. 이 대통령에 대한 공개 압박이었다.
사면의 후폭풍은 컸다. 이 대통령 국정 지지율은 5~10%포인트가량 떨어졌다. 대통령과 참모들이 예상했던 범위를 넘어선 듯싶다. 그래서 뒤늦은 피해 호소가 나왔을 것이다.
그렇게 된 데는 조 전 장관의 출소 후 처신도 한몫했다. 조 전 장관은 자녀 입시 비리로 징역형을 받았는데, 마치 정치적으로 탄압받은 양심범인 양 행세했다. 자숙 기간이 필요했지만, 바로 정치 활동을 재개했다. 출소 직후 언론 인터뷰를 통해 “내년 6월 선거에서 심판받겠다”고 출마 뜻을 밝혔다. 출소 6일 만에 조국혁신당에 복귀했다. 조만간 문재인 전 대통령을 만나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도 참배한다. 이번 달 말까지 호남 지역을 돌며 당원 간담회도 열 예정이다.
반성도 없었다. 자신의 입시 비리를 사과하겠냐는 질문에 “제가 몇 번의 사과를 한다고 2030세대가 마음을 열겠냐”고 했다. 사면 이후 이 대통령 지지율 하락에 대해 “(내 책임은) N분의 1 정도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소셜미디어 활동도 재개했다. 출소 후 그는 ‘가족 식사’라는 글과 함께 된장죽 영상을 올렸는데, 서울 강남의 한우집에서 고기를 먹은 뒤 찍은 것이라고 한다. 비싼 고기 사먹고 서민 코스프레를 해 논란이 됐다.
개선장군 행세하는 조 전 장관도, 자신들이 사면을 결정해 놓고 억울한 피해를 당한 것처럼 우는 소리 하는 집권 세력도 볼썽사납기는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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