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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보영 님의 시 70편 모음 중에서(21~35)

한문역사 2025. 8. 25. 10:06
윤보영 시 모음 70편/ 21-35  미안한마음-시   
2021. 7. 31. 17:00


 

21

그리움으로 적은 편지

 

 

그대에게

못다 전한 말이 있어 편지를 적었습니다.

편지를 적고 나서 깜짝 놀랐습니다.

편지지 가득 그대 이름만 적어 둔 것을 보고.

숲길을 걷는데 바람이 나뭇잎 하나를……

들고 왔습니다.

받아보니 그대에게 보낸 편지였습니다.

가슴에 품었다가 다시 보내야겠습니다.

그대가 꼭 받아야 할 편지니까요.

언젠가 그대가 내 마음에 두고 간 편지

지금도 편지를 읽고 있습니다.

읽는 순간 행복을 느낍니다.

읽고 나도 기분이 좋습니다.

 

 

눈에 담긴 별빛은 그리움이 되고

가슴에 담긴 달빛은 외로움이 된다고 했습니다.

그대 생각하는데 웬 눈물만 쏟아지는지

쏟아진 눈물로 편지를 적었습니다.

적은 편지를 보내지 못했습니다.?

창문으로 들어온 달빛이 천정에다

편지를 펼쳤습니다.

첫 줄을 읽어보니 그대 생각입니다.

잊었다고 생각했는데 마주친 달빛에

잊지 못한 마음이 비쳤나 봅니다.

편지를 적었습니다.

받을 그대보다 보내는 나를 위해

적었습니다.

참 많이……

보고 싶은 마음으로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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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그리움을 말한다

 

 

그리움 한 자락 담고 사는 것은

그만큼 삶이 넉넉하다는 뜻이다

그립거든 그리운 대로 받아들이자.

 

마주 보고 있는 산도 그리울 때는

나뭇잎을 날려 그립다 말을 하고

하늘도 그리우면 비를 쏟는다.

 

우리는 사랑을 해야 할 사람이다

그립거든 그리운 대로 그리워하고

생각나면 생각나는 대로 받아들이자.

 

가슴에 담긴 그리움도 아픔이 만든 사랑이다

가슴에 담고 있는 그리움을 지우려 하지마라

지운 만큼 지워진 상처가 살아나고

상처에는 아픈 바람만 더 아프게 분다.

 

그리울 때는

무얼 해도 그리울 때는

하던 일을 잠시 내려놓고 그리워하자.

 

가벼운 마음으로 사는 맛을 느낄 수 있게

그리우면 그리운 대로 그리워하자.

 

그게 우리가 살아가는 길이고

그게 우리가 해야 할 사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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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그립다 보면

 

 

사랑은

보이지 않는다고 했어

하지만 나는 보여

 

하늘로 보이고

별로 보이고

 

때로는

내 곁에 다가와 걷고 있는

너로 보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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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기다리다 봄

 

 

봄날 혹

날 찾고 싶으면

곁에 핀 꽃을 보세요

 

그대

그리운 마음을

꽃으로 피워놓고

기다리고 있을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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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꽃 심는 날

 

 

꽃 심는 날 정해 놓고

혹시 그 날을 기다려 본 적 있나요

 

심을 꽃이

차례를 기다리며 웃고 있는

그 날을 기다려 본적 있나요

 

심은 꽃에 물을 줄 때

고맙다는 표정으로 바라보는

그 꽃을 생각하면서

 

자라는 꽃이

예쁜 꽃을 피울 생각에

설레는 모습을 상상해 보면서

 

꽃이 나비며 벌을 불러

손님 맞을 준비에

바쁜 모습을 그려보면서

 

활짝 웃는 꽃이

고맙다며 내민 향기를

가슴에 담을 날을 기대하면서

 

화단뿐만 아니라

가슴에도 꽃을 심을 날을

저처럼 기다려본 적 있나요

 

꽃을 심을 사람이 먼저 꽃이 되어

만나는 사람마다

웃음꽃을 선물하며 기다리는

꽃 심는 날!

저처럼 그날을 기다려 본적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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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꽃보다 예쁜 당신

 

 

당신 생각하다가

꽃 한 송이 만났습니다.

 

너무 예뻐

꽃을 보고 있습니다.

 

꽃이 더 예쁠까

당신이 더 예쁠까

 

한참을 보다가 알았습니다.

꽃은 꽃일 뿐

당신은 될 수 없습니다.

 

꽃보다 예쁜 당신!

오늘은 당신과 만나

차 한 잔 마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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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날마다 보내는 그리움

 

 

아침나절에

차 한잔 마시면서

더 그리움이 느껴질 때에는

제 마음이 다녀갔거니 여기소서

 

오늘처럼

내일도, 모레도, 그 다음날도

늘 그대에게 그리움을 보낼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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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내가 꽃이라면

 

 

내가 꽃이라면

그대 좋아하는 꽃이 되고 싶네.

 

그대 좋아하는 꽃이라면

향이 좋은 꽃이 되고 싶네.

 

향이 좋은 꽃이라면

그대 곁에 머무는 꽃이 되고 싶네.

 

그대 곁에 머무는 꽃이라면

그대 행복에 보탬이 되는

향기 좋은 꽃이 되고 싶네.

 

그대 행복이

곧 내 행복이라는 것을 아는

행복한 꽃이 되고 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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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내가 하고 싶은 사랑은

 

 

사랑을 하고 싶다

눈이 맑은 사람을 만나

결 고운 사랑을 하고 싶다.

 

가슴 가득 아름다운 사연을 담고 사는

달빛 같은 사람을 만나고 싶다

은사시 나뭇가지 끝에 부는

산들바람 같은 사랑을 하고 싶다.

 

내 시선이 고정되어도 좋을

감동을 주는 사람을 만나고 싶다

끝이 어딘지 몰라도 될

꿈길 같은 사랑을 하고 싶다.

 

바라만 봐도 좋아

가슴 뛰게 하는 사람을 만나고 싶다

좋아해도 미안한 마음이 들지 않는

아름다운 사랑을 하고 싶다.

 

버릇처럼 다짐만 했던 사랑!

이런 사람을 만나

가슴 찡한 사랑을 해 보고 싶다.

 

동화 같은 사랑의 주인공이 되고 싶다

만날 날을 기다리며

허둥대는 사람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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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오늘은 네가

새싹으로 돋았다

내 가슴에

 

꽃으로 피었다

내 느낌에

 

향기로 다가선다

내 생각에

 

그래서 네가 좋다

다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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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너라는 꽃

 

너는

생각만 해도

내 안에

향기가 나게 하는 꽃이다.

 

너를 만나면

내 안에

꽃밭을 만드는 꽃이다.

 

너를 보면

새도 되었다가

바람도 되었다가

 

그런 나를 생각하면

웃음이 나오는

나에게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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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너여서 좋다

 

 

나는

커피를 닮은 사람이 좋다.

 

향기로운 커피처럼

분위기 있으면서 펀안사람!

 

커피처럼 편안하고

웬지 느낌이 좋은 사람!

 

네가 바로 그 사람이어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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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당신을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오늘은

당신을 만나고 싶습니다

늘 가슴에 담고 그리워만 했는데

오늘은 그대를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그대를 만나

달빛 고운 냇물을 건너

당신과 자작나무 숲길을 걷고 싶습니다

 

언젠가 그런 날이 오겠지

언젠가는 만날 날이 있겠지

궁금한 만큼 더 멀리 있는 당신

오늘은 당신을 만나러 가고 싶습니다

 

강물이 가로놓일 수 있고

태풍이 막아 설 수 있겠지만

이리도 간절한데

당신을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깊은 물과 강한 바람도

당신이 보고 싶은 오늘은

간절한 그리움을 막을 수는 없습니다

두 눈에 담을 수 있게 만나고 싶습니다

 

어쩌면 나처럼

나만큼 그리워하고 있을 당신

오늘은 내 그리움의 주인인

당신을 만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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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당신이 보고 싶은 날

 

 

길을 가다

우연히 당신 생각이 났습니다.

 

꽃을 보고 예쁜 꽃만 생각했던 내가

꽃 앞에서

꽃처럼 웃던 당신 기억을 꺼내고 있습니다.

 

나무를 보고

무성한 잎을 먼저 생각했던 내가

나무 아래서

멋진 당신을 보고 싶어 하고 있습니다.

 

바람이 붑니다.

바람에 지워야 할 당신 생각이

오히려 가슴에

세찬 그리움으로 불어옵니다.

 

하늘은 맑은 데

가슴에서 비가 내립니다

당신이 더 보고 싶게 쏟아집니다.

 

보고 나면

더 보고 싶어 고통은 있겠지만

한 번쯤 당신을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살다보면, 간절한 바람처럼

꼭 한번은 만나겠지요.

 

당신 앞에서, 보고 싶었다는

말조차 할 수 없겠지만

그래도 당신을 만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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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당신이 보고 싶은 날은

 

 

비가 오면 비가 오는 대로 그립고

맑은 날은 맑은 대로 그리운 당신

오늘 아프도록 보고 싶습니다

 

볼 수 없는 마음을 알고 있다는 듯

구름은 먼 산을 보고 지나가고

바람도 나뭇잎만 흔들며 지나갑니다

 

그리움이 깊어져

보고 싶은 마음까지 달려 나와

이렇게 힘들게 합니다

 

힘들어도 참아내는 것은

당신을 볼 수 있는 희망이 있고

만날 수 있다는 바람 때문입니다

 

날마다 그리울 때는

그리움으로 달래고

보고 싶을 때는

보고 싶은 마음으로 달랩니다

 

비가 내리는 오늘

당신이 많이 보고 싶습니다

그런 당신이 내 마음 속에 있어

나는 참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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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당신커피

 

 

당신에게

가슴 찡한 감동을 담고 있는

커피 향기가 납니다

 

언제 마셨는지

어디서 마셨는지 모르지만

제일 기억에 남았던 향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 향기를

담고 있는 커피를 만나면

당신 커피라 생각합니다

 

커피를 마실 때마다

이 향기를 생각하면

당신 생각은 나지만

그래서 더 좋은 커피!

 

당신에게서 향기가 납니다

기분 좋은 커피 향기가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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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들꽃

 

 

들에 피었다고

들꽃이라 부른다고요?

 

그러면

가슴에 피면

가슴 꽃이 되겠네요?

 

그래서 혹시

꽃을 보면 기분이 들뜬다고

들꽃이라고 했지 않았을까요?

 

그러면

내 가슴에 꽃으로 피어

날 기분 들뜨게 하는 그대도

들꽃이라 부를 수 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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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미안하다

 

 

너무 좋아해서

자꾸 좋아해서

많이 사랑해서

 

생각하고

다시

생각해도

모자라는 것

같아

 

정말

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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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바람 편에 보낸 안부

 

 

그대를 그리워 할 수 있는

마음이라도

남겨 둔 게 고마워

아파도 이렇게

내색 않고 살고 있답니다

 

바람 편에 안부를 보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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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별 그리고 사랑

 

 

별이 무리 지어 나왔습니다

별밭이 되었습니다

달이 가까이서 뜨고

달빛 따라 별이 길을 만들었습니다

그 길로 별을 닮은 그대가 옵니다.

 

별이 쏟아집니다

별 많은 저 하늘

내 가슴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가슴 가득 그대 생각을

별로 달아 놓고

어디선가 그대가 볼 수 있게.

 

하늘의 별을 따고

그 자리에 그대 모습을 달았습니다

그리울 때 마다 늘 볼 수 있게

생각별로 달았습니다

 

그대가 보고 싶은 날은

그리움 속으로 들어가 별이 됩니다

어디선가 보고 있을

그대를 생각하며 깜빡입니다

새벽까지 머물기도 합니다.

 

꿈속에서 만난 그대

그리움 속으로 들어가

별이 되었다고 했습니다

그때부터 커다란 별 하나가

내 가슴에 반짝이고 있습니다.

 

그대는

웃을 때마다 행복을 주는 별

그래서 많이 웃어야 합니다

그대를 보고 사람들이 행복을 얻게

늘 웃었으면 좋겠습니다.

 

하늘에 떠서

가슴에 떠서

날마다 행복을 주는 별

그대는

그대는 나의 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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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사과나무는 내 어머니 마음입니다

 

 

한겨울 벌판에 서서, 실한 열매

달아달라고 기도하는 사과나무는

자나깨나 자식 걱정하시던

내 어머니 마음입니다

 

꽃이 많이 피어야 할 텐데

한 송이라도 더 피우기 위해

생가지 잘라내는 사과나무는

다친 손을 매주며 더 아파하시던

내 어머니 마음입니다

 

꽃을 피우고

더 많은 열매로 맺힐 수 있도록

나비, , 바람까지 불러오는 사과나무는

자식들 모두 다복해 지길 바라시던

내 어머니 마음입니다

 

튼튼한 사과 하나 남긴 채

가지 가득 모여 달린 사과들을

스스로 솎아 내는 사과나무는

안쓰러움을 참고 나를 객지로 보내시던

내 어머니 마음입니다

 

봄부터 가을까지 농약 속에 살아도

굵게 익힐 열매를 생각하며

웃어 보이는 사과나무는

늘어나는 허전함에 웃음을 채우시던

내 어머니 마음입니다

 

허리가 무겁도록 사과를 달고도

늘 그랬던 것처럼

무겁다는 내색조차 않는 사과나무는

괜찮다며 내 짐까지 벗어 달라 하시던

내 어머니 마음입니다

 

아끼던 사과를 따내고

빈 밭에 서 있으면서도

슬픈 기색 보이지 않는 사과나무는

누이를 출가시키며 눈물 참아내시던

내 어머니 마음입니다

 

사과나무처럼 고향을 지키면서

자식들 잘 사는 게 행복이라고

스스로 위로하며 살아가는 어머니

오늘따라, 내 가슴에 뿌리 내린

어머니, 당신이 더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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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사랑과 그리움

 

 

사랑은 보고 싶다고

말을 해서 확인해야 하고

 

그리움은

말없이 참고 지내며

속으로 삭여야 하고

 

수많은 세월이 흘렀어도

늘 보고 싶은 그대는

 

일상 속에 묻고 사는

내 그리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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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사랑은 선물입니다

 

 

사랑은 선물입니다

그래서

귀하게 건네야 합니다

 

좋은 선물은

정성을 다해서 포장을 하듯

사랑도

그런 마음으로 포장해야합니다

 

예쁜 선물을 받으면

기분이 좋습니다

그 기분이 이어지게 하려면

사랑이 진실하여야 합니다

 

그래야

받는 사람이 행복합니다

그 행복이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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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사랑의 향기

 

 

밀봉해 둔 차도

시간이 지나면 그 향이 옅어지지만

뚜껑 없이 담아둔 그대 그리움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 진해집니다

 

차향은

밖으로 나가 세상에 담기고

그대 생각은

내 안에 들어와 그리움에 담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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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사랑이 분다

 

 

바람은

나무를 흔들고

 

나무는

내 마음을 흔들고

 

내 마음은

그리움을 흔든다

 

찻잔에

사랑이 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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