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筆香萬里) 君子三戒 :色.鬪.得.

한문역사 2025. 9. 13. 06:44

김병기 ‘필향만리’
君子三戒-色 鬪 得(군자삼계-색 투 득)
중앙일보
입력 2025.09.11 00:04

김병기 서예가·전북대 명예교수

혈기는 나이에 따라 아직 다 형성되지 않은 상태이기도 하고, 왕성하기도 하며, 쇠약해지기도 하는 등 달라지지만, 수양을 통해 기르고 다진 지기(志氣)는 쉬이 달라지지 않는다. 공자는 지기가 아닌 혈기로 사는 것을 경계하여 “혈기가 아직 다 채워지지 않은 젊은 시절에는 문란한 성적 충동에 빠지지 않도록 조심하고, 혈기가 충만한 장년에는 다른 사람과의 다툼을 경계하며, 혈기가 쇠약해진 노년에는 무리하게 얻고자 하는 욕심을 삼가라”라고 했다.


戒: 경계(조심)할 계, 鬪: 다툴 투. 군자는 세 가지 (혈기)를 경계한다. 여색, 다툼, 얻음. 27x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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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기로 사는 삶은 소모적인 삶이다. 혈기는 인간뿐 아니라, 모든 동물에게 주어진 선천적인 에너지이다. 이런 에너지를 아껴 비축하지 않고, 소모만 하면 금세 바닥이 나는 것은 당연하다. 이런 사람은 결코 장수할 수 없다. 그래서 문란한 충동, 발끈하는 다툼, 놓을 줄 모르는 욕심으로 사는 사람은 대개 단명하다.

혈기를 조절하는 지기(志氣)를 길어야 한다. 지기(志氣)란 자기 의지로 절제하면서도 스트레스는 받지 않고 오히려 평온한 기운을 말한다. ‘정자 수야(靜者 壽也, 靜=고요할 정)’라는 말이 있다. “마음이 고요한 자는 장수한다”는 뜻이다. 설레발 치는 것을 열정으로 여기지 않고, 욕심내는 것을 투지로 착각하지 않으면 평온한 장수를 누리게 되리라. [출처: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