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안타 13득점… LG '화력쇼'에 후끈했던 잠실의 밤
한화 꺾고 한국시리즈 2연승
‘가을 참치’가 돌아왔다.
LG 포수 박동원이 27일 열린 한화와의 한국시리즈 잠실 홈 2차전에서 결정적인 4타점을 올리며 13대5 역전승에 앞장섰다. 참치 통조림 브랜드와 이름이 같아 별명이 ‘동원 참치’인 그는 이날 2점 홈런을 포함, 3타수 2안타 4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LG는 이날 11안타를 효과적으로 몰아치며 7전 4선승제 시리즈에서 먼저 2승을 거뒀다. 3~5차전은 29일부터 한화의 안방 대전에서 이어진다.
박동원은 2년 전 한국시리즈에서 KT를 상대로 홈런 2개(타율 0.313·4타점)를 때려 LG가 29년 만에 통산 세 번째 정상에 오르는 데 힘을 보탰다. 지난 7월 대전에서 열렸던 올스타전 때는 참치 캔 모양의 탈을 머리에 쓰고 등장해 눈길을 끌었고, 홈런 등으로 3타점을 올리며 ‘미스터 올스타’로 뽑히기도 했다.
LG는 0-4로 뒤지던 2회 말 안타 5개와 볼넷 1개를 묶어 5득점하며 전세를 뒤집었다. 박동원이 무사 만루에서 한화 선발 투수 류현진을 공략, 2타점 2루타를 쳐 추격의 불씨를 댕겼다.
박동원은 승기를 굳히는 한 방도 터뜨렸다. 5-4였던 3회 2사 1루에서 류현진에게 좌월 2점 홈런을 뺏어 7-4를 만든 것이다. 그는 홈런 타구를 바라보며 배트를 공중으로 던져 기분을 냈다. 박동원은 “(류현진의) 실투가 들어오는 등 운이 좋았다”고 말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박동원에게 류현진의 체인지업을 생각하고 치라고 했는데, 그대로 해줬다”고 칭찬했다.
LG는 7-5였던 4회에 사사구 3개로 만든 만루 기회에서 문보경의 2루타로 3점을 달아났다. 타구가 오른쪽 담장의 위쪽을 맞고 나왔다. 문보경은 11-5였던 8회엔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2점 홈런을 때렸다. 5타수 4안타 5타점의 맹타를 휘두른 그는 데일리 MVP(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LG는 선발 투수 임찬규(3과 3분의 1이닝 5실점·4자책점)가 물러난 뒤 구원 투수 5명을 투입해 뒷문을 잠갔다. 4회 2사에서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한 김진성은 5회까지 1과 3분의 1이닝을 실점 없이 막고 역대 한국시리즈 최고령 승리 투수(40세 7개월 20일)가 됐다.
한화는 전날에 이어 2차전도 맥없이 패배했다. 1회 초에 3번 타자 문현빈의 2점 홈런과 4번 노시환의 솔로 홈런 등 안타 5개를 몰아쳐 4득점했고, 4회에 1점을 만회했으나 기울어진 흐름을 되돌리지 못했다.
한화 선발 류현진은 19세 신인이던 2006년 이후 19년 만에 다시 한국시리즈 마운드에 올랐는데, 3이닝 동안 7실점(7피안타 1볼넷 2삼진)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김경문 한화 감독의 ‘한국시리즈 잠실 악몽’은 12경기로 늘어났다. 그는 앞서 두산과 NC 사령탑으로 치렀던 4차례의 한국시리즈 잠실 경기에서 열 번을 모두 졌고, LG와의 이번 1·2차전을 모두 내주면서 잠실 12전 전패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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