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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상 웰빙 (60)호흡의 첫 걸음

한문역사 2025. 12. 9. 11:38

권오상의 웰빙강좌 60] 호흡의 첫 걸음
2005.07.05 

단전호흡을 아니 하더라도 동양적 수련에 있어서 호흡을 강조하지 않는 

수련법이 거의 없다. 호흡은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가장 많이 하는 운동이자

 살아있는 한 하지 않을 수 없는, 인생에서 가장 필요하고 중요한 운동이다. 

이러한 호흡을 좀더 체계 있고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 여러 가지 호흡법이 생겼고,

 그 중 대표적인 것이 단전호흡이다.

단전호흡을 처음 배우는 사람이 가장 어렵다고 하는 것도 역시 숨쉬기이다. 

기(氣)라는 관점은 생각하지 말고, 우선 어떻게 하면 쉽게 깊게 숨을 쉴 수 있는 지 생각해 보자.

첫째 밭을 갈아야 한다.

단전호흡이라는 말에서 보는 것처럼, 숨을 깊숙이 단전까지 쉬는 것이 단전호흡이다. 

다시 말해 숨이 단전까지 들어와야 단전호흡인 것이다.

어떻게 하면 단전까지 숨이 들어오게 할 수 있을까? 바로 밭을 가는 것이다.

단전이라는 말에서 보는 것처럼, 단전은 ‘밭’을 의미한다.

 밭에 씨를 뿌려 농사를 짓기 전에 밭을 갈지 않으면 제대로 싹이 트고 자랄 수 없다.

 마라톤이나 다른 운동을 할 때도 미리 준비운동을 하는 것처럼,

 단전호흡을 하기 전에 밭을 갈아 준비를 해야 한다.

단전호흡을 하기 전에는 밭을 갈아 준비를 해야

몸을 전후좌우로 틀어 주거나 늘려 주면서 단전에 중심을 잡고, 

단전에 자극이 가게 해야 밭을 가는 운동이 된다. 아랫배에 지긋이 힘을 주고 

양 손으로 배를 두드려주는 것도 한 방법이다. 하지만 가장 쉽고 좋은 것은 ‘복근 운동’이다.


배를 위 아래로 부풀렸다 꺼지게 했다 하면, 밭을 가는 운동이 된다. 

처음에는 호흡은 신경 쓰지 말고 배를 위아래로 올렸다 내렸다 한다. 

일상생활에서 긴장되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사람일수록, 

처음에는 윗배가 움직이고 상체에 힘이 들어가기 쉽다.

 하지만 긴장을 풀면서 계속 복근운동을 하면 차츰 중심이 아래로 내려온다. 

나중에는 윗배는 안 움직이고 아랫배만 움직이는, 제대로 된 복근 운동을 할 수 있다.

단전호흡을 하다가도 호흡이 잘 안되면, 밭이 굳었다 생각하고 

복근 운동을 20~30번 정도 하고 다시 호흡을 하면 잘 되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복근 운동을 많이 하다 보면, 축을 느낄 수 있다. 처음에는 그 축도 위에 있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차츰 내려와 아랫배를 중심으로 움직이며, 단전을 자극하게 된다.

둘째 심호흡을 해야 한다.
흔히 단전호흡을 하고 나서, 온 몸이 나른하고 힘이 빠지는 경우가 있다. 

이 때 혹자는 삼매경에 빠져 아주 깊은 경지에서 수련을 했다고 착각하기도 한다.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수련을 한 후에 마음이 편안할 뿐 더러 기운이 넘치지 않는다면, 

이는 수련을 잘못한 것이다.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은 단전호흡의 목표가 아니다. 

마음이 편안할 뿐만 아니라 전신에 생기가 돌아야 한다.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은 단전호흡의 목표가 아니다

생기가 돌게 하려면 심호흡을 해야 한다. 평상시 스트레스를 받고 주위의 눈치를 보며 살다 보면, 

자기 마음껏 숨을 쉬며 살기가 어렵다. 다시 말해 자기 호흡량이 얼마나 되는지도 모르는 것이다. 

자동차도 적정 속도가 있고 최대 속도가 있는 것처럼, 사람도 적정한 호흡량과 최대 호흡량이 있다

. 적정 호흡량이란 상체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 호흡량이며, 

최대 호흡량이란 가슴에서 아랫배까지 움직일 정도의 내가 할 수 있는 최대의 폐활량을 활용한 호흡이다.

단전호흡이란 긴장을 풀되 자기의 호흡량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다. 

최대 호흡량이 적정 호흡량이 되도록 하는 것이며, 최대 호흡량이 늘어날 수 있도록 수련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단전호흡을 하기 전에 자기의 호흡량을 알아야 한다. 수련을 하지 않고 몸이 안 좋은 사람은, 

몸에 濁氣가 많이 있다. 그런 사람은 숨을 들이 마시기 전에 최대한 내쉬어 탁기를 내보내야 한다. 

쓰레기를 비워야 새 물을 담을 수 있듯, 몸에 濁氣를 내 뿜어야 청기를 마실 수 있다.

입을 가볍게 벌리고 아랫배가 등에 달라붙는 느낌이 들 때까지, 숨을 내 쉰다. 숨을 내 쉰 다음에는 입을 다물고, 코로 천천히 최대한 배가 부풀어 올 때까지 숨을 들이 마신다. 이때 단전호흡을 한다는 생각을 잊고, 다만 호흡을 최대한 크게 한다는 생각으로 숨을 쉰다.

처음 심호흡을 할 때는 가슴이 움직이는 흉식 호흡이 되지만, 차츰 복식 호흡으로 바뀌고, 

나중에는 단전까지 내려가는 단전호흡이 된다.

셋째 복근 운동과 심호흡을 일치 시킨다.
숨을 들이 마시며 배를 부풀리고, 숨을 내쉬며 배를 집어넣는다. 

처음에는 들이 마시는 것보다는 내쉬는 것에 집중을 하여야 한다.

 들이 마실 때에는 코로 숨을 마시려 하지 말고, 아랫배가 부풀어 오르는 것에 맞추어, 

상체에는 힘이 들어가지 않게 자연스럽게 숨을 쉰다.

처음에는 들이마시는 것보다 내쉬는 것에 집중해야

용수철을 누르면 수축했다가 누르는 힘을 빼면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는 것처럼,

 아랫배를 아래로 집어넣었다가 힘을 빼면 배가 저절로 부풀어 오른다. 

이러한 복근 운동에 맞추어 자연스럽게 호흡을 한다.

넷째 쉬면서 호흡을 한다.
운동 방향이 바뀔 때에는 운동 에너지가 ‘제로’가 되는 순간이 있다. 

그네가 앞으로 갔다가 뒤로 가려면 중간에 멈추는 것처럼 

호흡도 들숨과 날숨 사이에서는 잠시 쉬어야 한다. 인위적으로 오래 멈추려 하지 말되,

 들어오는 숨이 다 들어와 저절로 멈춰지는 순간을 알아야 하고, 

날숨이 다 나가 저절로 멈춰지는 순간을 느껴야 한다.

이러한 숨을 멈추는 틈을 느끼는 것이 여유이고, 

이것을 느끼지 못하고 수련을 하면 상기되어 몸과 마음에 무리가 가기 쉽다. 

처음에는 그 순간을 느끼기가 쉽지 않다. 그러므로 인위적으로 약간 힘을 가해서 

0.1초 내지는 1초 정도만 멈추어 보는 것도 괜찮다. 

나중에 정신이 집중되면 자기 상태에 맞게 저절로 숨이 멈추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호흡을 수련한다면서 온 몸에 힘이 빠지고 늘어진다면, 이는 잘못된 수련이다. 

그렇다고 기운이 넘치면서도 마음이 안정되지 못하거나 머리가 아파진다면, 

이도 역시 잘못된 수련이다. 편안하면서도 생기 넘치게 수련을 하려면, 

아랫배가 움직일 정도의 심호흡이 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