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뉴스] 90권 메모광의 기록 습관이 만든 책 '쓰는 사람으로 살아간다는 것'


최근 지인으로부터 한 권의 책을 선물받았다. 제목은 \'쓰는 사람으로 살아간다는 것\'이다.
시를 쓰고, 일상에서 오가는 대화까지도 글로 남기는 필자에게 이 책은 유난히 빠르게 읽혔다.
더구나 저자가 지인이어서 인터뷰까지 진행했던 터라, 책장은 자연스레 속도를 냈다.
저자 김영서 씨는 16년 차 독서지도자다. 다음 브런치에서도 꾸준히 일상을 연재하고 있으며,
2022년에는 동시집 \'고래가 살고 있는 집\'을 펴냈다.
\'메모가 체질\'인 그는 늘 다이어리를 품에 안고 산다.
독서와 걷기,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쓰는 사람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흔한 글쓰기 기술서와는 결이 다르다.
잘 쓰는 법을 가르치기보다는,매일 쓰도록 슬며시 등을 떠미는 책에 가깝다.
글로 삶을 기록하는 일이 곧 하루하루 자신을 성장시키는 과정임을 조용히 설득한다.
책에는 인생의 해답을 정리하는 법, 버킷리스트 작성, 나만의 이력서 만들기 등
삶을 돌아보게 하는 다양한 장치가 등장한다. 메모 수첩을 중심으로 작가가 성장해 온
과정과 일상에 재미를 더하는 이벤트형 팁도 곳곳에 배치돼 있다.
몇 년 전, 블로그를 통해 한 작가와 함께한 \'이젠 블로그로 글쓰기다,
이젠 블로그로 책쓰기다\'라는 두 달짜리 과정이 출발점이었다.
글쓰기 이론 수업이 아니라, 매주 에세이 두 편을 블로그에 올리면 비밀 댓글로 피드백을 받는 방식이었다.
글 근력이 충분하고 책 한 권을 낼 수 있다는 응원을 받으면서, 출간이라는 목표가 생겼다.
인생은 언제 어떻게 바뀔지 모르니, 남의 글보다 자기 글을 먼저 써야 한다는
김 작가가 즐겨 인용하는 은유 작가의 말을 마음에 담고 원고를 써 내려갔다.
수첩이 90권이 넘을 정도로 메모광인 김 작가는,
기록하는 습관이 삶을 더 주체적으로 만든다고 말한다.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식사일지나 감사일기부터 써 보라고 권한다.
메모의 장점도 분명하다. 삶을 스스로 관리할 수 있고, 예상치 못한 기회를 붙잡기도 한다.
책에서는 \'의미 있는 날\'을 의도적으로 많이 만들어 보라고 조언도 한다.
에세이로 출발했지만, 출판사에서는 자기계발 요소가 강하다고 판단해 자기계발서로 분류했다.
김 작가는 지금도 매일 블로그를 운영하며 조금씩 무언가를 쓰고 있다.
에세이는 물론, 두 번째 동시집도 자연스럽게 이어질 예정이다.
읽는 사람, 쓰는 사람, 생각하는 사람, 행동하는 사람인 \'4람\'으로 살아가려 한다.
이준희 시민기자 ljoonh112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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