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성] 孤獨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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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6-02-02 11:27 | 발행일 2026-02-02
'웰-다잉(Well-dying:품위 있고 존엄하게 생을 마무리하는 잘 죽기)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단어는 '고독사'다.
혼자 살다가 아무도 모르게 생을 마감하는 고독사는 사회의 구조적 문제를 고스란히 보여주기에 충분하다.
얼마 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반지하 빌라에서 5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수개월이 지나 발견된 시신은 빈 소주병과 담뱃갑이 지키고 있었다.
비슷한 시기 구미시의 한 주택에서도 50대 기초생활수급자가 침대에서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24년도 고독사 발생 실태조사'에 따르면 전국 고독사 사망자는
3천924명으로 이전 년도에 비해 7.2% 증가했다. 인구 10만명당 고독사 수는 7.7명이다.
남성 고독사는 3천205명으로 여성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50~60대가 고독사의 절반 이상이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고독사 중 극단적 선택의 비중이다.
우리나라는 OECD 회원국 가운데 극단적 선택이 차지하는 고독사 비율이 가장 높다.
2024년에 526명이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복지 전문가들은 고독사 증가의 가장 큰 원인으로
1인 가구의 급증을 손꼽는다. 1인 가구는 2023년 35.5%에서 이듬해 36.1%로 늘었다.
자녀나 배우자와의 관계 단절 정도가 여성보다 남성이 훨씬 커
고독사의 위험에 취약하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고독사는 개인의 선택이나 운명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관계망이 끊어져
도움을 요청할 통로가 사라진 결과다.
고독사 해결에 국가와 사회가 나서야 할 이유는 차고도 넘친다.
대한민국 국민 누구도 외롭지 않게 생을 마감할 수 있는 진정한 '웰다잉' 국가를 만들어야 한다.
백종현기자 baekjh@yeongnam.com

백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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