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울부부는 각자 모임에 가려고 함께 집을 나선다
참사랑 아내는 지인들과의 모임 전화를 받고나선
버스,지하철 갈아타고 2호선 종점인 문양역으로 가고
난 버스 두 번 환승하여 내 고향땅 다사 세천리 어느 식당으로 간다.
버스에 내려 조금 걸어가고 있는데 동네의 泳鎬 형님께서 오신다.
반갑게 인사 드리고 나눈다. 1935년 을해생이시니까
우리나이로 아흔둘, 동네 바깥어르신 중에선 최연장이시다.
설 지내고 나서 세천파크골프구장에서 만나 인사드렸었다.
아마도 동네분들 가운데 자주 얼굴뵙고 인사 나누는 사이였어라.
동네 고향 옛집에서 홀로 거주하시면서 딸이 인근 아파트에 사는데
식사는 딸네집에 가서 드시고 잠은 본집에 와서 주무신다고 들었었다.
형님 손 잡고 식당에 들어가서 난 먼저 와 계신 손 위 형님들과 내 또래들과
일일이 찾아 한 바퀴 돌면서 인사나눈다 이것 하나만큼은 누구도 안하는
나만의 인사나눔 방식이다. 어느 형님 말씀이 : 이 동생 인사성은 참으로 좋다:
칭찬을 하신다. 泳鎬 형님의 바로 밑 동생이신 文鎬형님은 1939년 기묘생으로
올해 여든여덟 되신다. 이 형님은 :친구가 없어 너무 외롭다: 하신다. 이 형님은
63년전 동네 동산 밑에있는 처가에서 구식결혼식을 한 추억이 내게 어렴풋이
남아있었어라. 내가 잔치구경을 한 그때가 1963년 내 국민학교 5학년 이었어라.
또 한가지 형님의 셋째동생인 원호 동생(1956년생 71살)도 여기 와 있기에
난 :삼형제가 함께 모이시니 보기가 참 좋습니다.: 라고 한마디 덧붙인다.
내 동갑내기(1952년 임진생 75살)도 예전엔 20여 명 넘었었는데
다들 객지나가고, 머언 길 떠나서, 오늘 겨우 3사람만 왔어라 (본훈 ,본도,경식이)
영호 형님과 둘이서 앉아 바닷고기 회(膾)도 먹고 맥주잔도 들면서 건배를 한다.
3,4월은 파크골프구장 잔디 생육기라 공을 못 치는데 이 기간만 지나면 형님께선
자전거를 타시고 구장으로 와서 젊은이 못지 않게 공을 치신다.
아직 형님과 함께 편을 짜서 공을 치지는 못 해 봐서 그게 좀 아쉬웠어라.
영호형님께선 점심 드시고 제일 먼저 나가신다.
점심식사 끝나고 난 자동커피기로 커피잔을 십여잔 뽑아서 형님들께
일일이 드시라고 가져다 드린다.
이렇게 해야만이 내 맘이 환해지고 또한 편해졌어라.
나와서 동갑내기 셋이서 부근 찻집가서 茶 한 잔 마시면서 동갑내기 본도로 부터
그가 잘못한데 대한 사과를 받고나니 내 맘이 풀리는 듯 하였어라. 사연인즉
이 친구가 지난 새해첫날 다사부곡리 식당에서 있은 세천상포계 모임에서
내가 먼저 와 있는 친구에게 :본도 와 있나? 하였더니 :인마,본도가 뭐꼬.한다.
생일이 내보다 여섯달 먼저이고 나와 촌수는 22촌간인데
손위 대접 안해준다는 불만 표시인가? 그땐 내 甚(심)히 불쾌하였었다.
내가 먼저 인사를 건네는데 돌아 온 대답이 내 맘을 아주 찌푸리게 하였다.
내 맘도 그땐 아주 많이도 불편하였어라. 오늘 내가 아주 작심하고 직설적으로
그때의 오고 간 말들을 꺼내니까 나에게 사과를 한 것이다.
내가 우리 나이 70 중반에 들어와서 서로 얼굴 붉히면서 까지,나아가 등 돌리면서
맘 불편하게 살 것 까지 없지 않나, 그러면 완전 小人輩(소인배)지 말하면서
내가 친구의 손을 잡아쥔다. 다시는 이런일이 안 생기구로 하자 당부한다.
이 나이에 :인마 :이런 저속한 말 쓰지말고 :야.이 친구야, 야,이사람아:라는
좀 품위있고 점잖은 말씨를 쓰라고 내 신신당부하였어라.
이 친구는 4년전 내 칠순자축문집 :歲月不待人: 책을 출간할 때
축하한다면서 좋은 蘭(난) 화분을 택배로 보내준 사이였어라.
다음 만날때는 내가 차 한잔 대접하련다.
餘生常健樂生之라, 내 남은 인생 늘 건강하고 즐겁게 살아가련다
我誓愛戀唯當身이라, 내 서약했어라,오직 당신만을 사랑하고 그리워하겠노라고.
相惜相看自家生이라, 서로 아껴주고 서로 돌보면서 내 집에서 살아가자고
終生不變常愛生이라, 삶을 마칠때까지 변치말고 늘 사랑하면서 살자고
當身於我唯一愛라, 당신은 나에겐 유일한 사랑이었노라고.
내 이제 다 잊고 맘 편하게 운동 즐겨해야지 하는 맘 뿐이었어라.
밖으로 나와서 버스타고 집에 오니까 애처가 뒤따라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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