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가 있는 아침
(321) 녹양(綠楊) 춘삼월(春三月)을
중앙일보
입력 2026.03.26 00:02
지면보기
유자효 시인
녹양(綠楊) 춘삼월(春三月)을
김삼현(생몰연대 미상)
녹양 춘삼월을 잡아매어 둘 것이면
센 머리 뽑아내어 찬찬 동여 두련마는
올해도 그리 못하고 그저 놓아 보내거다
- 병와가곡집
인생은 봄처럼 아름답다
봄 경치가 가장 아름다운 음력 삼월, 바람에 나부끼는 푸른 수양버들 가지를 잡아매어 둘 수가 있다고 하면, 하얗게 센 머리카락을 뽑아내서 꼭꼭 동여매어 두겠지마는 올해도 또 붙잡아 매어놓지를 못하고 그저 놓아 보내고야 말았구나.
김삼현은 조선 중기에 벼슬이 정3품 절충장군에 이르렀던 인물이다. 관직에서 물러난 후 장인인 주의식과 더불어 시를 지으며 소일했다. 그의 작품은 은거(隱居) 생활의 여유로움을 노래한 것이 가장 많다.
이 작품은 인간으로서 불가항력적인 늙음의 문제에 대해 체념적인 어조를 드러내고 있다는 점에서 전통적인 탄로가(嘆老歌)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그러나 표현이 낙천적이고 명랑하다. 그에 와서 늙음은 더 이상 슬픔의 대상은 아니다.
시조가 있는 아침 다른 기사
이전 [시조가 있는 아침] (320) 내게 쓰는 엽서
시조 6수가 전하는데 모두 표현이 빼어나다. 『청구영언』 홍씨본(洪氏本)에는 ‘한산인(閑散人)’으로, 『대동풍아(大東風雅)』에는 ‘숙종조명가(肅宗朝名歌)’로 나타나고 있음을 볼 때 당대의 명창이었음을 알겠다.
방탄소년단은 광화문 광장을 가득 메운 세계인들 앞에서 “인생은 끝없이 헤엄쳐가는 것”이라고 춤추며 노래했다. 인생은 봄처럼 아름다운 것이다.
유자효 시인
더 중앙 플러스
News Espresso
지선 공약마다 “공장 유치” 삼성 반도체 찢어야 하나 유료 전문공개
카타르 LNG 공급 불가 선언 기름값 규제보다 필요한 것
유시민 ‘ABC론’이 불질렀다 친문파 vs 뉴이재명파 갈등
더 중앙 플러스
더 스트롱: 권력자들
“이스라엘 죽이면 어디든 간다” 헤즈볼라, 이란 전쟁 등판 이유
꽁꽁 숨은 이란 2인자도 죽였다 모사드, 치밀한 ‘암살 트루먼쇼’
“런던에 2000억 부동산 있다” ‘성직자’ 모즈타바의 두 얼굴
더 중앙 플러스
글로벌 머니
명동 사채업자, 월가 점령한 셈 5250조 사모대출, 종말의 날은?
트럼프는 아베노믹스 추종자? 75년 역사 바꿀 Fed 점령작전
‘호르무즈 봉쇄’ 국제유가 쇼크 80년대 탱커워, 이란도 쫄았다
더 중앙 플러스
이글스라 행복합니다
“일본에선 이런 대우 없었다” 역대급 외인, 폰세의 한화행
류현진 컴백에도 또 꼴찌 한화 그해 6월, 대전엔 ‘달’이 떴다
“기물 부수면 고참이 가만안둬” 주장 채은성이 바꾼 더그아웃
더 중앙 플러스
실록 윤석열 시대2
‘전국노래자랑 후임도 檢출신’ 尹 정부서 돌던 웃픈 지라시
“그 방송, 알자지라에 팔고싶다” 홧김도 아니었다, 尹 충격 발언
尹, 수십명 보는데 딱 2명 호출 충격의 ‘전용기 기자 독대’ 사건
더 중앙 플러스
머니랩
청년이 왜 은퇴자 계좌 트죠? ‘K-커버드콜’ 설계자의 경고
전쟁통에 금보다 코인 쟁였다 연말까지 2억 간다는 근거
“배당금 1만원 시대 온다” 삼전 vs 삼전우, 뭐가 유리할까
더 중앙 플러스
K로봇 연구
CJ택배 “로봇, 속도는 느린데…” 그래도 정직원 시켜주는 이유
포스코, ‘3억짜리 개’ 키운다 에어컨 딸린 개집 지어준 이유
“로봇 막으면 공장 사라진다” 현대차 노조에 날아든 경고장
더 중앙 플러스
호모 트레커스
20년전 돌아가신 엄마 봤다 ‘인도 치유마을’ 기이한 경험
고양이 식사 후 시체가 되었다 인도 100년 ‘수행 성지’ 가보니
상처난 소나무 1000그루 기적 평창 ‘치유의 숲’ 놀라운 풍경
더 중앙 플러스
hello! Parents
“술담배 하더라도 거긴 가야해” 친구 따라 강남, 중상층 큰그림
중상층 “이건 벼락치기 못해” 국영수보다 더 꽂힌 사교육
결혼은 선택? 중상층 포기하라 연봉 더블 만드는 ‘1+1’ 재테크
더 중앙 플러스
어느 유품정리사의 기록
옥탑방서 30대 아들 죽었다 “돼지우리” 혼잣말 그 엄마 정체
엄마 죽자 “물건 다 버려주세요” 아들은 오지도 않고 집 팔았다
스티커 붙은 방 ‘결계’ 쳐졌다 외국인 남성의 희한한 죽음
1/10
1분 만에 더 쉽게 이해하기
Q.김삼현의 시조 '녹양 춘삼월을'은 어떤 내용을 담고 있나요?
Q.이 시조가 늙음을 노래하면서도 '낙천적이고 명랑하다'고 평가받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Q.이 시조를 지은 김삼현은 어떤 인물이었나요?
Q.이 시조가 전달하는 핵심적인 태도는 무엇이며, 이러한 관점은 현대와 어떻게 연결될 수 있나요?
# 시조가 있는 아침
# 춘삼월
# 녹양(綠楊) 춘삼월(春三月)을
# 김삼현
# 병와가곡집
# 방탄소년단
2
0
yong****
2시간 전
柳 선생님, ....이 時調의 作者 金三賢이라면....제129회에 寄稿하신...'눈물이 진주라면'의 그 분 아닙니까.........歌手 李美子씨가 絶唱하셨고, 저의 母親께서 愛唱하셨던 同名의 노래이기도 해 記憶하고 있었습니다. ...이번에 이 作家의 또 다른 갈래를 보니 가슴이 와닿습니다...時代를 超越한 늙어감에 관한 歎息이니 말입니다....今週도 잘 鑑賞했습니다.
좋아요
0
화나요
0
댓글 옵션 버튼 펼치기/닫기
ksjp****
11시간 전
옛어른의 나이 듦에 대한 밝은 시를 읽으니 울림이 전해 오는 듯한 느낌입니다.
좋아요
1
화나요
0
댓글 옵션 버튼 펼치기/닫기
댓글 작성하기
Taboola 후원링크
당신이 좋아할 만한 기사
AD
학대당한 동물들이 아픔은 잊고 따뜻함을 알아갈 수 있도록, 지금 도와주세요.
동물자유연대
AD
떨어져가는 시야 되살린 세상에서 가장비싼 ‘OOO’
김과장
AD
90년대 모두가 꿈꾸던 여신, 최근 그녀의 모습은 이렇다
Sosa Viral
AD
이 게임은 중독성이 강합니다 – 지금 바로 체험해 보세요!
Taonga Farm
‘탈북 엘리트’ 국힘 박충권, 1년 만에 재산 5000만→33억 증가한 이유 | 중앙일보
2026.03.26 16:08
“여사님, 디올 입으시면 안돼요” 참모 황당케한 김건희 한마디 | 중앙일보
2026.03.22 06:00
"미안해, 비밀로 해줘" 12살 친딸 안방 불러 성폭행한 아빠 | 중앙일보
2026.03.23 08:28
쇠줄로 때려 온몸 피멍…"도망치면 가족 살해" 악몽의 중국집 | 중앙일보
2026.03.26 14:40
많이 본 기사
"아내 임신 한 달 만에 외도"…홍서범·조갑경 아들 결국
2026.03.26 14:58
20년간 감기 안 걸렸다…94세 방사선 교수의 '20분 습관'
2026.03.26 05:00
'29금 영화' 따라하며 아내와 성관계…그 남편 법정 선 이유
2026.03.26 00:43
이란대사 "한국은 비적대국…선박 통과는 사전 협력 필요"
2026.03.26 14:12
AD
"똥배·올챙이배·술배" 내장지방 콸콸 녹인 [이것] 진작할걸..
남재현 체지방 다이어트
AD
이 게임은 대부분의 TV 쇼보다 더 재밌어 – 게다가 무료야.
RAID
주한 이란대사 "韓선박, 호르무즈 통과 안전…사전 합의 필요"
2026.03.26 11:45
울산 세무서 앞 분신 시도…택배기사들에 무슨 일
2026.03.26 15:13
AD
녹내장 진단받았지만, 지금은 정상시야 찾았습니다
김과장
AD
1,290만원 733, 체험만 해도 당첨!
바디프랜드
"호르무즈 봉쇄 지휘한 이란 혁명수비대 해군사령관 사망"
2026.03.26 17:57
통화 패권 전장 된 호르무즈…첨예해지는 페트로달러 vs 페트로위안 충돌
2026.03.26 15:58
당신을 위한 추천기사
한인 만삭 임산부 ‘묻지마 총격’에 사망…美 법원 “무죄”, 왜
검찰, 동덕여대 ‘래커칠 시위’ 학생 11명 불구속 기소
늘기만 하는 주담대 연체율…‘경고등’ 0.3% 임박
이서진, 결혼식 축의금 소신 발언 "안 가면 돈 안 낸다"
“김건희만 구속했어도 살았다” 78년 역사 자멸 이끈 檢의 패착유료 전용
"종량제봉투 싹 쓸어갔다"…중동발 '비닐 대란' 조짐
아빠 찌르려던 칼 내게 겨눴다…스물셋 여대생 ‘8년 은둔생활’유료 전용
"몸뻬바지" 혹평 받는 韓유니폼…"완판 예상" 극찬 터진 日유니폼
Innovation Lab
모든 비즈니스를 하나로, 차세대 비즈니스 플랫폼
Posted by 더존비즈온
2025년 홀리데이 에디션
Posted by 더 하이엔드
업무의 모든 순간을 하나로 연결
Posted by 더존비즈온
아트 앤 패션 트렌드
Posted by 더 하이엔드
기술 기업의 지속가능한 미래
Posted by 더존비즈온
차세대 AI 패러다임, 프라이빗 AI
Posted by 더존비즈온
The JoongAng Plus
콘텐트 탐색
시리즈별 보기
큐레이션 발견
이용권 구매
서비스 활용 가이드
브랜드 소개
이용안내
오피니언
사설칼럼
만평
Hot Poll
리셋 코리아
영상
정치
정치일반
국회정당
대통령실
외교
국방
북한
경제
경제일반
경제정책
산업
금융증권
부동산
IT・과학
고용노동
글로벌경제
사회
사회일반
사건・사고
검찰・법원
교육
복지
보건・질병
환경
교통
전국
국제
국제일반
미국
중국
일본
유럽
기타
문화
문화일반
책
미술・전시・문화재
클래식・공연
가요
영화
방송
스포츠
스포츠일반
야구
축구
골프
농구・배구
라이프
패션
맛
뷰티
리빙
건강
피플
사랑방
인사
부음
스페셜
팩플
비크닉
부동산
COOKING
디지털 스페셜
여행레저
더 북한
더 차이나
더,마음
더 하이엔드
더,오래
더 헬스
AI
패키지
구독패키지
이슈패키지
연재패키지
뉴스레터
멀티미디어
포토
영상
J팟
중앙SUNDAY
뉴스
심층기획
스페셜리포트
비즈니스
오피니언
연재
포토・영상
호별보기
트렌드 뉴스
브랜드뉴스
날씨
기자
제보
지면보기 이용안내
신문 구독신청
중앙멤버십
고객센터
AI+ 중앙일보
중앙일보 정책 및 약관
고객센터
윤리경영
광고 안내
디지털 광고문의
제휴문의
이용약관
개인정보 처리방침
청소년 보호정책
고충처리
중앙일보
주소 : 서울특별시 마포구 상암산로 48-6 (우) 03909 전화 : 02-751-5114 등록번호 : 서울 아 01013 등록일자 : 2009.11.2 발행인·편집인 : 박장희 전체 서비스
사업자명 : 중앙일보㈜ 사업자등록번호 : 110-81-00999 대표자명 : 박장희 통신판매업신고번호 : 2020-서울마포-3802
JoongAng Ilbo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저작권 정책 및 콘텐트 문의]
Copyright by JoongAng Ilbo Co., Ltd. All Rights Reserved
댓글 2개
새로고침
간편 로그인 후 독자님의 소중한 의견을 더해주세요.
내 댓글
PICK
에디터픽 안내
최신순
[출처:중앙일보]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14846
'새 카테고리2' 카테고리의 다른 글
| 53학번, 모교 서울대에 10만달러 기부한 송창원 교수 (0) | 2026.03.27 |
|---|---|
| 대한민국 국비 유학생 1호 송창원 박사(94세) (1) | 2026.03.26 |
| 筆香萬里) 逢人且設三分話, 未可全抛一片心이라 (0) | 2026.03.26 |
| 중앙시조백일장. 壯元 ~ (1) | 2026.03.26 |
| 대구,경북의 명목을 찾아서 (36) 仁興마을 紅梅 (0) | 2026.03.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