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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추는 휴먼노이드, 車 不良 잡는 로봇 개.

한문역사 2026. 5. 18. 21:13

춤추는 휴머노이드, 車 불량 잡는 로봇 개… ALC에 뜬다

[제17회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
살아있는 AI 전시장으로 변신

입력 2026.05.18. 00:53업데이트 2026.05.18.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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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조명 아래 아이돌 못지않은 몸놀림을 선보이는 로봇들, 그리고 계단을 바퀴와 다리로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귀여운 로봇 개까지. 이달 20~21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리는 제17회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ALC) 행사장 전체가 ‘살아 있는 AI(인공지능) 전시장’으로 변신한다.

20~21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리는 제17회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ALC)에서는 중국 애지봇과 현대차 계열 보스턴다이내믹스 등의 AI(인공지능) 로봇들이 행사장 곳곳에서 관람객을 맞이한다. 지난 2월 24일 독일 뮌헨에서 열린 애지봇 유럽 시장 진출 행사에서 로봇들이 손을 흔들고 있다(위 사진). 아래 사진은 지난달 14일 보스턴다이내믹스가 공개한 영상에서 4족 보행 로봇 ‘스팟’이 강아지를 산책시키는 모습. /게티이미지코리아·보스턴다이내믹스

이번 ALC에서는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피지컬 AI(Physical AI·물리적 하드웨어와 결합한 인공지능)’ 기술을 오감으로 느낄 수 있다. 단순한 강연을 넘어 양일간 세계 최고 수준의 휴머노이드 로봇과 로봇 개들이 행사장 곳곳에 투입되어 관람객들에게 짜릿한 신기술의 경험을 직접 선사할 예정이다.

가장 먼저 관람객들을 맞이하는 것은 세계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양산 1위 기업인 중국 애지봇(Agibot)의 로봇들이다. 애지봇은 이번 행사에 한국 기업 아이엘로보틱스와 협업해 개발한 최신형 휴머노이드 로봇 ‘아이엘봇(ILBOT)’을 선보인다. 이 로봇들은 신라호텔 로비에 배치되어 행사장으로 들어서는 관객들에게 먼저 인사를 건네고 악수를 청하는 등 친근한 환대 서비스를 선보인다.

 

‘깜짝 공연’도 놓칠 수 없다. 아이엘봇 2대가 나란히 무대에 올라 음악에 맞춰 정교한 춤을 추는 특별 퍼포먼스를 펼치며, 피지컬 AI가 도달한 섬세한 움직임의 수준을 보여줄 예정이다.

화려한 쇼의 전율이 채 가시기 전, 세계적인 로봇 공학자 데니스 홍 UCLA 교수가 무대에 올라 바통을 이어받는다. 홍 교수는 눈앞에서 펼쳐진 로봇의 움직임을 화두로 던지며, 이 기술이 머지않아 우리의 삶을 어떻게 바꿔놓을지 깊이 있는 해설을 시작한다. 그는 로봇이 사람의 명령 없이도 수만 번 넘어지고 일어서며 스스로 완벽한 움직임을 학습하는 과정을 공개한다. 무대 위에서 춤추던 기술이 뼈를 깎는 자기 학습을 거쳐, 향후 거동이 불편한 부모님의 손발이 되고 아픈 아이를 돌보며 인간의 위험한 노동을 대신할 실질적인 ‘동반자’로 진화하는 가슴 뛰는 미래가 그의 입을 통해 펼쳐질 예정이다.

이 외에도 행사장 곳곳에서는 로봇 개들의 활약이 이어진다. 특히 현대차그룹 보스턴다이내믹스가 개발한 ‘스팟(Spot)’이 그 주인공 중 하나다. 스팟은 지난 2021년부터 기아 오토랜드 광명 공장 관리에 투입되어 온 ‘베테랑’ 로봇이다. 특히 패널을 용접하고 조립해 차의 뼈대를 만드는 ‘차체 공정’의 마지막 단계에 투입돼 까다로운 외관 품질 검사를 수행하고 있다. 단순한 순찰이나 경계 보안을 넘어, 현장 데이터를 축적하고 제조 품질까지 책임지는 핵심 조력자로 맹활약 중인 최첨단 로봇의 실물을 직접 만나볼 수 있다.

 

중국 딥로보틱스(DEEP Robotics)의 로봇 개 ‘링스(Lynx)’도 ALC 행사장 곳곳을 누빈다. 링스는 세계 최초로 바퀴와 다리를 결합한 하이브리드형 4족 보행 로봇 개다. 평지에서는 바퀴로 신속하게 이동하고, 장애물이나 계단에서는 다리를 이용해 극복하는 압도적인 기동성을 자랑한다. 이 같은 최첨단 로봇의 움직임을 눈앞에서 볼 수 있는 기회다.

◇이미 우리 삶 속으로 영토 넓혀

ALC 행사장을 누비는 로봇 개들은 이미 전 세계 산업 전반에 깊숙이 보급돼 실전을 치르고 있다. 실험실 수준을 넘어 상용화 궤도에 확고히 진입했다는 평가다.

가장 활발한 분야는 인간이 접근하기 어려운 위험·재난 현장이다.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스팟’은 대형 건설 현장, 플랜트, 원자력 발전소 등에서 야간 순찰과 가스 누출·화재 점검을 전담하고 있다. 딥로보틱스의 ‘링스’ 역시 중국 내 대규모 변전소와 에너지 발전 시설 등 사람이 접근하기 가혹하고 위험한 특수 환경에 투입돼 보급률을 급격히 높이고 있다.

로봇 개들은 최근 압도적인 험지 돌파력을 바탕으로 미군을 비롯한 주요국 군대의 기지 경계 및 수색·정찰 임무에 실전 배치됐다. 나아가 대형 물류 창고의 재고 관리나 도심 배송 등 민간 서비스 영역으로 영토를 확장하고 있다.

 

이번 ALC에서 가이 호프만 코넬대 기계항공우주공학부 교수, 한재권 한양대 로봇공학과 교수, 찰리 리 딥로보틱스 동북아 총괄디렉터 등이 로봇에 대해 논한다.

 
 
고유찬 기자
조선일보 사회부 고유찬 기자입니다. 2022년 입사해 줄곧 사회부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