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가 있는 아침
(332) 수화
중앙일보
입력 2026.06.11 00:02
유자효 시인
수화
김영주(1959~ )
두 모녀 전철 안에서
이야기꽃을 피웁니다
소리 없어 더 눈부신
상처 어르는 저 손의 말
꽃잎을 다 떨어뜨리고
숨돌리는 손가락
-한국현대시조대사전
침묵 속의 함성
모녀가 전철에서 얘기꽃을 피우고 있다. 무척 재미있는 얘기를 나누나 보다. 그런데 소리 없이 조용하다. 수화로 대화를 하기 때문이다. 그 모습을 바라보는 시인은 손의 말이 소리가 없어 더 눈부시다고 느낀다. 대화에 더해 상처를 어르고 있기 때문이다. 문득 모녀의 손 움직임이 멈춘다. 할 말을 다 하고 숨을 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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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주는 시적 대상에 대한 연민을 잘 그려내는 시인이다. 소리가 없기에 감정의 함성은 더 크다.
6·3 지방선거에서 투표소에 투표용지가 부족해 제때 투표를 못 한 미증유의 참사로 나라가 시끄럽다. 선거에 관한 의혹은 명명백백하게 밝혀져야 한다. 그러지 못하면 나라의 근간인 민주주의가 무너지기 때문이다. 어떻게 지켜온 우리나라인가? 외국도 선거의 공정성을 의심받으면 재선거를 실시했다. 사태의 추이를 지켜보고 있는 국민의 침묵 속 함성이 들리지 않는가? [출처:중앙일보]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35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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