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물상] 親與 법조인이 누리는 '특검 생태계'
입력 2026.07.16. 20:30
▶작년 6월부터 서초동에 ‘특검 특수(特需)’가 시작됐다.
내란·김건희·순직해병 등 3대 특검이 끝나고 올 2월부터 2차 종합 특검이
수사를 이어받았는데 끝날 기미가 안 보인다. 이미 두 번을 연장했는데
특검법을 고쳐 1개월 더 연장하기로 했다.
내란 특검은 27명, 김건희 특검은 67명, 해병 특검은 33명을 기소했다.
2차 종합 특검도 쥐어짜듯 8명을 기소했는데 성에 차지 않는 모양이다.
▶피의자들은 본능적으로 전관(前官) 변호사를 찾는다.
한학자 통일교 총재 측은 김건희 특검의 수사를 받게 되자,
청와대 민정수석에서 낙마한 직후의 오광수 변호사를 선임했다.
논란이 되면서 사임했지만 ‘최고의 전관’을 찾긴 했다.
김명수 전 합참의장에 대한 2차 종합 특검의 구속 영장이 기각됐는데
“변호사를 잘 썼다”는 말이 나왔다. 그가 선임한 장순욱 변호사가
김정민·권영빈 특검보와 함께 ‘윤석열 탄핵 소추 사건’에서
국회 소추위원 대리인으로 함께 활동한 이력이 있었다.
▶여권과 가깝다고 알려진 로펌의 주가도 올라갔다.
LKB와 평산이 합병한 ‘LKB평산’이 대표적이다.
이광범 대표 변호사가 이끌었던 LKB는 오래전부터 현 여권 사건을 많이 맡았던 곳이다.
평산 출신 강찬우 대표 변호사는 이재명 대통령의 사시 동기로 친분이 오래됐다고 한다.
김건희 여사에게 목걸이를 선물한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 사건,
통일교 사건이 이 로펌으로 갔다.
▶보수 성향 변호사를 찾아가 사건을 맡기는 이들도 있는데 성적이 신통치 않다고 한다.
이쪽 변호인들은 2차 종합특검 수사에 대해 “특검 수사가 너무 허술한데도
법원이 영장을 막 내준다”고 불만이다. 20일 처리한다는 특검법 개정안에는
수사 대상에 ‘감사 방해’가 추가됐다. 특검은 이미 ‘관저 이전 부실 감사’를 수사 중이다.
이런 식의 사후 보완은 처음 본다.
이런 무리수에 친여 변호사만 힘쓰는 생태계는 더 힘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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