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외 인용문 2집

曉行

한문역사 2024. 1. 28. 15:22

曉行

 

十三曉月掛西天 (십삼효월괘서천)

雪野蟾光臥渺然 (설야섬광와묘연)

一鷺高飛何處去 (한안고비하처거)

孤身世路彼相憐 (고신세로피상련)

 

열 사흘 새벽달이 서쪽하늘 걸렸는데,

눈 덮인 들 달빛은 아득히 누워있네!

외 백로는 높이 날아 어디로 가는가?

외로운 몸 세상길 저 백로와 같구나!

 

曉行 새벽에 길을 떠남.

曉月 새벽에 보이는 달.     雪野 눈이 덮인 들.

蟾光 달빛을 달리 이르는 말.

渺然 아득하고 멂. 멀리 넓고 아득함.

孤身 외로운 몸.     世路 세상을 겪어나가는 길.

相憐 서로 같은 가엾게 여겨 동정함.

 

아직도 일할 힘이 있어 새벽출근을 합니다.

보름이 가까운 달은 서산마루에 걸렸는데,

엊그네 내린 설원의 눈위로 달빛이 아득하게 누웠습니다.

 

추위에 선잠 깬 백로 한 마리 먹이를 찾아 높이 날아갑니다.

산업전선으로 새벽길을 걷노라니, 백로와 동병상련을 느낍니다.

 

문득 李白(이백)의 春夜宴桃李園序(춘야연도리원서) 첫구절을

떠올려 봅니다.

夫 天地者萬物之逆旅, 光陰者百代之過客. 而浮生若夢, 爲歡幾何.

(부 천지자만물지역려, 광음자백대지과객, 이부생약몽, 위환기하)

무릇, 천지는 만물의 여관이요, 세월은 백대의 나그네일세.

떠도는 인생 꿈과 같으니, 그 기쁨이 얼마나 되겠는가?효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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