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연지에 핀 연꽃 같으신 울 어머니
오늘같이 기쁘고 즐거운 날 뒤엔
된비알 넘어온 녹록지 않았던
깨알 같은 사연과
아~ 하고 감아오는 슬픔도 있었겠지요.
여름날 빽빽한 숲을 헤치고 나온
알 바람 같으신 울 어머니
눈물도 흥에 겨우면
장맛처럼 단맛이 던다 하지요.
정열 품은 팔순의 세월 동안
달짝지근하고 짭조름한 순간들이 모여
아들딸 7남매의 아롱진 등불이 되었습니다.
느지막이 통도사 앞마당에서
깨끗이 쓸고 닦은 인품으로
구정물 속 뺀 영혼과 함께
계곡물 염불하듯이 사셨기에.
꽃 진자리엔 문득 바람도 피해간다 하니
남은 삶 동안 건강이랑 행복이랑 벗을 삶아
봄 내음이 코앞에서 알짱거리는
그런 날만 계속되었으면 합니다.
홍 정희 .
追記):지은이 홍정희님은 부산에 거주하는 도원수파 구 경회
宗人의 부인으로써 文人으로 활동하는 분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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