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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만리의 臘前月季. :花無十日紅: 出處詩

한문역사 2025. 8. 15. 15:13

양만리 - 납전월계

2020. 12. 17.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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臘前月季

섣달 전의 월계화

 

楊萬里

양만리

 

 

只道花無十日紅 지도화무십일홍

此花無日不春風 차화무일불춘풍

一尖已剝胭脂筆 일첨이박연지필

四破猶包翡翠茸 사파유포비취용

別有香超桃李外 별유향초도리외

更同梅頭雪霜中 갱동매두설상중

折來喜作新年看 절래희작신년간

忘却今晨是季冬 망각금신시계동

 

열흘 붉은 꽃이 없다 말이 많더니

이 꽃은 일년 내내 봄 아닌 날 없어서

꽃받침 비집고 붉은 꽃잎 내비친 뒤에

활짝 피어 비췻빛 꽃술을 보여주는데

복사꽃 오얏꽃과 다른 향기 갖고도

매화처럼 눈과 서리 싸워 이기니

새해에 꽃을 꺾어 기분 좋게 감상하듯

오늘이 섣달인 걸 까마득히 잊고 마네

 

▶ 臘: 납월臘月, 즉 음력 섣달을 가리킨다.

▶ 此花 구: 월계화의 개화기간이 반 년 넘게 이어지는 것을 말한 것이다. 월계화는 장미과에 속하며 관상용은 물론이고 꽃과 뿌리, 잎을 모두 약재로 쓸 수 있다. 양만리는 「久病小愈雨中端午試筆」이란 시에서도 ‘月季元來揷得成, 甁中花落葉猶靑(월계화는 원래부터 꽂기만 해도 사는데 / 병 속에서도 꽃 진 뒤에 잎은 여전히 푸르다네)’이라고 했다.

▶ 一尖 구: 월계화가 봉오리를 터뜨려 꽃을 피우는 것을 말한 것이다.

▶ 四破 구: 완전히 피어난 꽃 속의 꽃술 빛깔을 말한 것으로 새겨 읽었다.

▶ 季冬: 겨울의 마지막 달, 즉 음력으로 섣달을 가리킨다.

 

 

양만리는 젊어서 왕안석王安石, 진사도陳師道 등 강서시파江西詩派의 시를 배웠지만

나중에 그 경계를 벗어나 그때까지 지었던 시를 모두 없애버린 뒤에는

유파와 종지를 전하는 것을 부끄럽게 여기나니(傳派傳宗我替羞)

작가라면 스스로 저마다의 풍류를 가져야 한다(作家各自一風流).’고 하면서

새로 신선하고 활발하며 풍격이 자연스러운 자신만의 성재체誠齋體를 개창했는데,

개화기간이 다른 꽃에 비해 훨씬 긴 월계화를 노래한 이 시도 그에 속한다.

 

 

◈ 양만리楊萬里 [1127~1206]

남송南宋 때 시인으로 자는 정수廷秀, 호는 성재誠齋, 길수吉水(현재의 장시성江西省 길수현吉水縣) 사람이다. 평생을 항금抗金에 바쳤으며 우무尤袤, 범성대范成大, 육유陸游와 함께 중흥사대시인中興四大詩人으로 불렸다. 소흥紹興 24년(1154) 진사가 되어 태상박사太常博士에 임명된 뒤, 벼슬이 보모각학사寶謨閣學士에 이르렀다. 금金나라와 싸워 잃은 땅을 회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생 동안 ‘정심성의正心誠意’를 맘속에 품고 살았으며, 차 마시기를 대단히 즐겨 했다. 《성재집誠齋集》이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