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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년 만에 돌아온 안 중근 의사 유묵

한문역사 2025. 8. 15. 15:01

일본 멸망 미리 조문"...115년 만에 돌아온 안중근 의사 유묵

경기도, 안 의사 유묵 귀환 프로젝트 지원

입력 2025.08.14. 16:58업데이트 2025.08.14. 18:10
 
長歎一聲   先弔日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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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는 안중근 의사의 유묵 '장탄일성 선조일본'을 최근 국내로 귀환했다고 14일 밝혔다. 사진은 반환된 유묵. /경기도

안중근 의사가 옥중에서 쓴 유묵(遺墨·생전에 남긴 글씨나 그림), ‘장탄일성 선조일본(長歎一聲 先弔日本)’이 최근 국내로 돌아왔다.

경기도는 14일 안 의사 유묵의 국내 반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가로 41.5cm, 세로 135.5cm 크기인 이 유묵은 ‘큰 소리로 길게 탄식하며 일본의 멸망을 미리 조문한다’는 의미다. 1909년 10월 26일 하얼빈서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후 중국 뤼순 감옥에 갇혀있던 안 의사가 1910년 3월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 공개된 적 없는 것으로, 115년 만에 국내로 돌아온 것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이 유묵은 죽음을 앞두고도 흔들림 없었던 안 의사의 기개와 역사관, 세계관이 담긴 작품”이라고 했다.

이 유묵은 안 의사가 일본제국 관동도독부(뤼순감옥과 재판부를 관장)의 고위 관료에게 건넨 후 그 관료의 후손이 100여년 간 보관해왔다고 한다. 2000년 일본 교토시 내 전 대만 총독부 고위 관계자의 저택에서 발견됐다.

이후 국내 한 민간 탐사팀이 반환 의사를 확인하고, 유묵 귀환을 위한 협상을 벌여왔다. 이 과정에서 경기도가 지원을 했다고 한다. 이 유묵은 현재 민간 탐사팀이 모처에 보관 중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현재까지 확인된 안중근 의사의 유묵은 약 60여 점인데, 이 중 31점을 우리 정부는 보물로 지정하고 있다”며 “장탄일성 선조일본 유묵은 항일정신이 직접 투영된 작품으로서 그 가치를 국보급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했다.

경기도는 민간 탐사팀과 일본에 있는 안중근 의사의 유묵 '독립'의 귀환을 위해 소장자와 협상 중이라고 14일 밝혔다. 사진은 미귀환 유묵 '독립'./경기도

경기도는 안 의사가 뤼순 감옥에서 써서 간수에게 건넨 유묵 ‘독립(獨立)’도 국내로 들여오기 위해 소장자 측과 협상 중이라고도 밝혔다. 유묵은 현재 일본 교토 류코쿠대학이 일본인 간수의 후손으로부터 위탁받아 보관 중이다.

국내에서 몇 차례 전시된 바 있으나 아직 귀환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경기도와 민간 탐사팀, 광복회 경기도지부 등이 우선 구매 협약서를 확보하는 등 귀환을 위한 협상을 벌이고 있다.

경기도는 안 의사의 고향인 황해도 해주와 가까운 DMZ지역에 가칭 ‘안중근 평화센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후 안중근 기념사업과 추가 유묵 발굴 수집, 전시, 관련 연구 및 포럼 등을 진행할 방침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광복회 경기도지부와 협력해 유묵 귀환을 반드시 성사시키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공공의 역사 자산이 영원히 국내로 돌아올 수 있도록 역사적 책임감을 갖고 귀환 프로젝트에 임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