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기억하렵니다.
당신께서 1919년 2월 그믐날, 양력 4월1일.
삼일만세운동 한 달 뒤에
병천 아우네 장터 만세봉기를 계획하고
천안,안성,연기,진천,청주를 뛰어다니며
매봉산 봉화불을 신호로 24개 지역 동시에
거룩한 민족 독립의 횃불을 타 올렸던
아~ 유 관순 열사여.
이화학당 고등과 1학년
16세 가녀린 소녀의 몸으로
목숨과 바꿀 일 조국 위해 한 번 해보자고
동지들 힘을 모아
밤새도록 5천 장의 태극기를 만들어
3천여 군중에게 나누어 주고
대한독립만세 소리를
이 나라 방방곡곡에 울려 퍼지게 했던
아~ 유 관순 열사여.
그날
왜군 총검에 찔려죽은
아버지 유중권을 부여안고
붉은 피 쿨쿨 솟는
피적삼 맨손으로 감싸며 죽어가던
어머니 이소제의 모습도 보았고
괭이, 호미, 쇠스랑으로
총칼에 맞서다가 장렬히 몸 바친
열아홉 명의 고귀한 죽음과
삼십여 명의 부상을 피눈물로 바라보며
당신은 병천에서 천안으로
천안에서 공주로 끌려가
창상, 장독,화상,하혈(下血)로
그 어린 몸뚱이가 갈기갈기 찢어졌던
아~ 유 관순 열사여.
내 나라 내놔라
일본인은 너희 땅으로 가거라
자유 아니면 죽음을 달라
나는 조선의 딸이다
내가 왜 일본사람 재판을 받는단 말이냐
저들은 망한다,절대로 망하고 만다는
옥중 절규를 끝으로
1920년 10월 12일 오전 8시 12분
당신은 열일곱 해, 잠시 이 땅에 머물다
서대문 형무소에서
처참한 시신으로 그 짧은 생애를 마감해야 했던
아~ 유 관순 열사여 . -끝-
추기) 이 詩는 천안 병천우체국이 운영하는
;유 관순 열사의 숨결이 살아 숨 쉬는 우체국;에 쓰여 있는 詩 입니다.
2025. 9. 2.11:50 . 樂冊 본훈가 抄하다.
참으로 저의 심금을 울리는 시 랍니다.
이 시를 옮겨쓰면서 제 맘 넘넘 짠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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