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고향 옆 동네에 있는 서재초교를 3학년에 다닐때 이야기이다.
1961년도 이니까 64년이 지난 생각도 가물가물한 느낌이다.
오늘 우리 서재초교 17회 동기생 모임으로 가을 소풍을 간다
승합차에 13명이 타고 통영쪽으로 가면서 마침 내 옆자리에 앉은
방천리 출신 유 수연 친구와 옛이야기 나누다가 내가 묻기를
어느날 교실안에서 누가 불러내는데 너가 울면서 교실밖으로 나가든데
나중에 알고보니 너의 아빠가 돌아가셨다고 하던데 그때가 몇학년이었나?
하고 물어니까 3학년 10살 때 아버지가 돌아가셨다고 대답을 한다.
너가 교실에서 공부하는데 누군가가 불러서는 너가 울면서 교실을 나가던
그때가 지금도 내 눈 앞에 아른거린다고 얘기 나눈다
우리 지금 일흔넷이니 64년전 이야기 이다. 세월 참 넘넘 빠르다고 했다
또 친구는 진학하여 다사중학교 까지 갈려면 방천리서 배타고 금호강 건너
박곡리,달천리,이천리,다사매곡리, 네 개동을 혼자서 걸어다녔는데 거리가
아마 4km 십리길은 넘었을꺼야 라 한다.
또 우리가 3학년 때 가을이면 방천리 밤숲으로 가을소풍을 갔었는데
그때 방천리의 우리동기생 :유 정자:란 친구가 유달리 새카만 눈동자를
굴리면서 부른 노래가 생각이 난다. 우리 둘이는 함께 불러본다.
:가을이라 가을바람 솔솔 불어오니
푸른잎은 붉은 치마 갈아 입고서
남쪽나라 찾아가는 제비 불러모아
봄이 오면 다시오라 부탁하누나:
라는 童謠(동요)인데 제목은 생각이 안 난다.
이 노래는 초교 고학년이 되어야 배우는데 3학년인 친구가 불렀는데
아주 기억이 생생하다.뒤에 들으니 친구는 막내이고 위로 언니들이
즐겨불러 따라 배우다보니 잘 부를 수 있었단다.
오늘 옆에앉은 친구 수연이가 증언을 해 준다.
六十四年前事緣 이라, 64년전의 그 사연,
其事似昨眼前鮮이라, 그 일이 엊그제 같은데 눈앞에 선한데
昨今歲去何甚急 이라, 요즘 세월 가는게 어찌나 너무 빠르다고
莫嘆歲去漸速去 라 ,세월 가는게 점점 빨리 간다고 탄식은 하지말자.
함께 소풍간 친구들 :배 병윤(77),구 자억(74),자복,본훈,본도,추경식
이우건,강은수,유영수 유수연 백순선 신영순 강영순 (74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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