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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남기고 싶은 이야기들(제84화)

한문역사 2026. 1. 25. 11:06

남기고 싶은 이야기들』 제84화로 일시 휴재
중앙일보
입력 1986.02.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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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의 최장기 인기 연재물 「남기고 싶은 이야기들」이 잠시 휴식기에 들어간다. 새로운 비화와 남겨야 할 이야기들을 발굴, 정리하기 위한 충전의 기회를 갖기 위해서다. 「남기고 싶은 이야기들」 은 지난 70년 11월9일 처음으로 그 모습을 드러낸 이후 장장 16년간 계속 연재, 한국 신문사상 최장기 연재물로 기록됐다. 「남기고…」는 역사의 뒤안길에서 영원히 일실 될지도 모를 정치·경제·사회·문학등 각분야의 비화를 현장에서 활약했던 원로들의 체험을 통해 발굴, 공개함으로써 독자들에게 역사 증언의 진지함과 함께 다시 없는 읽을 거리를 제공했다.
「남기고…」 의 제1화는 서은숙씨의 「신여성교육」 이었으며 오늘 제84화 김성집씨의「올림픽 반세기」 마지막회를 내보냄으로써 총 횟수는 4천4백15회.
웅대한 역사 의지로부터 출발한 이 연재는 막상 실천에 옮기는 과정에서 의외의 난관도 많았고 숱한 화제를 낳기도 했다.
72년 2월4일부터 시작된 제26화 「경무대 사계」 는 속편「내가 아는 이박사」 까지 합쳐 총1백82회가 연재됐다. 그때까지의 「남기고…」 가 대개 20∼50회 정도의 비교적 짧은 연재였던 점에 비추어 이 연재는 대하기획물의 효시라고도 볼 수 있다. 이 기획물은 원래 50회 정도로 예정됐으나 독자들의 성원이 커 이 대통령의 정치·외교·행정분야까지도 곁들여, 본연재가 1백6회로 늘어났다. 그후 이 박사와 개인적으로 특별한 인연이 있는 16명의 인사가 2∼5회씩 자기가 본 이박사 얘기를 추가함으로써 연재 총 횟수가 1백82회까지 가게 됐다.
제79화 「육사졸업생들」 역시 총2백54회에 이르는 장편이었다. 장창국 예비역대장의 구술을 받아 창군과정에서부터 6·25, 5·16등을 거치면서 점철된 국군의 비화를 공개하기 시작하자 특히 퇴역 장성들의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장장군은 한때 난처한 항의를 받고 이야기를 그만 하겠다고 해 기자들이 통사정을 하느라고 진땀을 빼기도 했다.
조용만 교수는 「30연대의 문화계」를 직접 집필했다 (제81화·1백80회). 이 이야기는30년대 문단·교육계등의 숨은 이야기들을 펴놓아 독자들의 큰 인기를 모았으며 한시대의 귀중한 역사 증언으로 남겼다.
제37화 「진보당사건」(74년 5월30일·윤길중씨 집필)은 단1회로 중단됨으로써 16년 연재중 가장 비극적인 일화를 남겼다.
예수 그리스도가 처형된 골고다 언덕의 십자가 묘사로 시작된 이야기의 서두가 말썽이 돼 당시 편집국장·정치부장·담당기자가 당국에 연행되고 연재는 최단명의 불운을 겪게 됐다.
70년대 바짝 죄어들었던 유신체제하의 언론 상황을 대변한 사건이기도하다.
이보다 앞서 연재한 제31화 「내가 아는 박헌영」 (1백78회) 도 화제를 뿌린 점에선 어느 「남기고…」 에 못지 않다. 우선 박헌영의 비서로 오랜 북한생활을 하다가 중공을 경유, 극적으로 탈출한 필자 박갑동씨를 일본에서 찾아낸 것도 이야깃거리지만 박씨가 직접 집필한 원고를 거의 매일 동경에서 항공편으로 송고, 게재한 것도 특기할만한 일이었다. 73년 2월13일부터 연재된 박헌영 이야기는 당시 남북대화의 무드를 따라 「북괴」를 「배한」으로 표기했다.
필자는 연재가 끝난 후 일본에서 이 이야기를 단행본으로 출판했다.
제34학 「조선변호사회」를 구술해순 당시의 정계 원로 정구영옹은 워낙 꼼꼼한 성품이어서 자신이 구술한 내용이외에 단 한마디라도 가감돼 연재되면 불호령을 내렸다. 당시 이를 담당한 기자는 원고를 써 가지고 날마다 북아현동 정옹 자택으로 가서 사전검열 (?) 을 받아야만 했다.
제32화「골동품비화 40년」을 구술해준 박병내씨는 당시 암으로 사경을 헤매고 있는 몸이어서 구술을 받기가 민망스러울 정도였다. 박씨는 이야기를 끝내고 바로 타계함으로써 이 「남기고…」는 자칫 「남기지 못할 뻔한 이야기」가 되기도 했다.
사실 많은 분들이「남기고…」를 직접 집필, 또는 구술한 후 얼마 안돼 세상을 떠났다. 박진 (5화) 이승만 (10화) 전택보 (14화) 이종우 (l7화) 박헌봉 (18화) 김유택 (22화) 고복수(23화) 이서구 (25화) 윤석오 장기영 임병직 이재학 임영신 이철원 양유찬 곽상훈 김현철 (26화) 정인승 (29화) 정구영 (34화) 박순천 (35화) 김은호 (52화) 윤성렬 (54화) 황재경 (60화) 노기남 (64화) 이규환 (67화) 김영조 (70화) 김소운 (72화) 김영기 (77화) 등이 대표적인 예.
한편 이당 김은호 화백의 구술로 연재된 제52화 「화단백년」 은 76∼78년 사이 동양화 붐을 이루는 하나의 계기가 될 만큼 서화계에 대단한 화제였으며 「야구에 살다」 (70화)
「사각의 혈투 60년」 (77화) 은 80년대의 스포츠 열기에 흥미로운 읽을거리를 더해 줬다. 

제80화로 연재된 외교비사「한일회담」 은 총 2백66회나 연재됨으로써 「남기고…」의 최장기록을 세웠다.
유진오·김동조씨가 건국 후 최대 외교현안의 하나였으며 첫 교섭에서 타결에 이르기까지 

장장 15년이 걸림으로써 세계 외교사상 유례없는 진기록을 세웠던 

한일회담의 정사는 물론 이면사까지도 낱낱이 파헤쳤다.
이렇듯 독자들의 인기를 끌었던 「남기고…」 는 신문연재가 끝나기가 무섭게 단행본출판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중앙일보가 거사적인 힘을 모아 추진해온 줄기찬 역사기록 작업인 「남기고…」 는 이번 가을 보다 흥미로운 소재로 독자 여러분에게 다시 선보일 것을 약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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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중앙일보] https://www.joongang.co.kr/article/2039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