踏雪野中去 不須胡亂行 今日我行跡 遂作後人程
답설야중거 불수호란행 금일아행적 수작후인정
눈 덮인 들녘을 걸을 때에는
절대로 아무렇게나 걸어서는 안 되리라.
오늘 나의 걸음걸음이 남긴 발자취는
뒤에 오는 이들의 이정표가 되리니.
조선왕조 최고의 교육기관인 성균관의 유생(儒生) 몇 명이 지리산 구경을 왔다가
그중 한 명이 뜻한 바 있어 한양으로의 귀경(歸京)을 포기하고
제도교육과는 거리가 먼 ‘구도(求道)의 길’로 들어선다.
1540년 무렵 20대였던 그 청년은 각고의 수행 노력을 기울인 끝에 마침내 도(道)를
1540년 무렵 20대였던 그 청년은 각고의 수행 노력을 기울인 끝에 마침내 도(道)를
성취하여 당대의 명망(名望)을 한 몸에 받는 정신적 지도자로 우뚝 서게 되었고,
뒷날 1592년 임진왜란이 일어나 나라의 운명이 위태로울 때 당시 임금 선조의 명에 의해
의승병(義僧兵)들을 모집해 앞장서 왜군을 물리침으로써
바람 앞의 등불 같았던 나라의 운명을 돌려놓는 결정적 계기를 마련했다.
그가 일반 대중에게 ‘서산(西山)대사’라는 별호로 더 잘 알려진
그가 일반 대중에게 ‘서산(西山)대사’라는 별호로 더 잘 알려진
조선 중기의 고승 청허당(淸虛堂) 휴정(休靜) 선사이고
이 시는 그의 삶의 철학이 오롯이 담긴 명시(名詩)이다.
金九도 서산대사 시 애송
청허 선사가 자기 삶의 철학의 핵심을 스무 글자로 축약하여 빚어낸 위의 시 한 수는
金九도 서산대사 시 애송
청허 선사가 자기 삶의 철학의 핵심을 스무 글자로 축약하여 빚어낸 위의 시 한 수는
450여 년 세월의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초월하여 오늘날까지 수많은 사람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며 잔잔한 감동을 주면서 동시에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준다.
한마디로 “인생 아무렇게나 함부로 살아서는 절대로 안 된다”라는
고구정녕(苦口丁寧·입이 아프도록 당부함)의 마음이
구구절절이 배어 있는 간절한 기원(祈願)의 메시지이다.
지은이 청허 선사는 평생을 구도의 여정(旅程)으로 보낸 훌륭한 수행자이자,
지은이 청허 선사는 평생을 구도의 여정(旅程)으로 보낸 훌륭한 수행자이자,
풍전등화(風前燈火)와 같았던 나라의 운명을 바꾼 구국(救國)의 승장(僧將)으로서
팔십 평생의 거룩한 발자취가 청사(靑史)에 빛나는 불멸의 존재이다.
나라가 위태로울 때 어명을 받들어 한시적으로 서산(西山·묘향산)을 하산하여
앞장서서 구국의 횃불을 든 일 말고는 평생을 수행과 도제(徒弟) 양성으로
일관한, 올곧은 삶의 행적을 몸소 보인 선각자이다.
시대는 다르지만 김구(金九) 선생께서 평생 애송하고 즐겨 휘호로 남겼던 까닭에
시대는 다르지만 김구(金九) 선생께서 평생 애송하고 즐겨 휘호로 남겼던 까닭에
어떤 이들은 이 시를 김구 선생이 지은 것으로 여기기도 한다.
2026년 병오(丙午)년 벽두에, 지금으로부터 430여 년 전인 1592년 임진왜란의 국가적 위기를
2026년 병오(丙午)년 벽두에, 지금으로부터 430여 년 전인 1592년 임진왜란의 국가적 위기를
맞아 전국 승군(僧軍)을 지휘한 팔도도총섭(八道都摠攝)으로서 국가를 풍전등화의 위기로부터
구하는 데 혁혁한 공을 세운 한 의승장의 시를 음미해 보는 것은 여러 가지로 의미가 클 것으로 생각한다.
오늘의 한국은 430여 년 전 임진왜란 못지않은 내우외환(內憂外患)의 국가적 위기 상황에 처해 있다.
오늘의 한국은 430여 년 전 임진왜란 못지않은 내우외환(內憂外患)의 국가적 위기 상황에 처해 있다.
6월에는 지방선거가 있다. 단순히 지역 일꾼을 뽑는 선거가 아니라 나라의 운명을 가를 중요한 선거가 될 것이다.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정신 바짝 차리고 눈을 크게 뜨고 나라를 위해 헌신할 훌륭한 인물들을 선출해야 한다.
임진왜란을 앞두고 조정은 허구한 날 당파 싸움으로 국력을 허비하고 있었다.
임진왜란을 앞두고 조정은 허구한 날 당파 싸움으로 국력을 허비하고 있었다.
10만 양병론’을 제안한 이율곡 선생 같은 분이 있었지만, 외면당했다.
그런 주장이 받아들여졌다면 나라의 강토를 유린당할 일도,
수많은 백성의 희생도 없었을 것이다. 일본에 다녀온 통신사들은 나라의 운명이 걸린
전쟁 위험에 관한 보고를 하면서 당리당략(黨利黨略)에 따른 허위 보고를 함으로써
나라를 최악의 위기 상황으로 몰아갔다.
눈 덮인 들녘의 제 발자국처럼
대한민국은 지금 역사의 교훈을 거울삼아 세계 제1의 선진국으로 도약할 것인지, 역사의 과오를 되풀이해 다시금 후진국으로 추락할 것인지 갈림길에 서있다. 나라의 주인인 국민의 현명한 판단과 선택이 그 어느 때보다도 더욱 중요한 시점이다.
특히 지방선거에서나 대통령의 인사(人事)에서나 사람을 선택하는 일이 중요하다. 요즘처럼 명명백백한 대명천지(大明天地)에서 마치 눈 덮인 들녘의 제 발자국처럼 뚜렷하게 남아 있는 자신의 살아온 행적을 어떻게 가리거나 숨길 수 있겠는가?
청허 선사가 시를 통해 이야기한 것처럼 제 인생의 행로를 떳떳하고 바르게 살아온 사람, 세상에 훌륭한 발자취를 남길 수 있는 유능한 후보들을 잘 가려내 ‘빛나는 한국’을 건설하는 중차대한 일에 유권자로서의 권리를 잘 행사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바른 걸음걸음으로 후세인들에게 훌륭한 이정표를 제시하는 그런 사람을 기대하는 것은 필자만의 바람은 아니리라.
병오년 벽두에 우리 국민 모두 제각기 제 인생 여정의 또 다른 한 해를 시작하면서 이 시를 통해 우리의 몸과 마음을 다잡고 ‘결코 길이 아니면 가지 않겠다’는 바른 삶의 서원(誓願)을 세워 실천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눈 덮인 들녘의 제 발자국처럼
대한민국은 지금 역사의 교훈을 거울삼아 세계 제1의 선진국으로 도약할 것인지, 역사의 과오를 되풀이해 다시금 후진국으로 추락할 것인지 갈림길에 서있다. 나라의 주인인 국민의 현명한 판단과 선택이 그 어느 때보다도 더욱 중요한 시점이다.
특히 지방선거에서나 대통령의 인사(人事)에서나 사람을 선택하는 일이 중요하다. 요즘처럼 명명백백한 대명천지(大明天地)에서 마치 눈 덮인 들녘의 제 발자국처럼 뚜렷하게 남아 있는 자신의 살아온 행적을 어떻게 가리거나 숨길 수 있겠는가?
청허 선사가 시를 통해 이야기한 것처럼 제 인생의 행로를 떳떳하고 바르게 살아온 사람, 세상에 훌륭한 발자취를 남길 수 있는 유능한 후보들을 잘 가려내 ‘빛나는 한국’을 건설하는 중차대한 일에 유권자로서의 권리를 잘 행사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바른 걸음걸음으로 후세인들에게 훌륭한 이정표를 제시하는 그런 사람을 기대하는 것은 필자만의 바람은 아니리라.
병오년 벽두에 우리 국민 모두 제각기 제 인생 여정의 또 다른 한 해를 시작하면서 이 시를 통해 우리의 몸과 마음을 다잡고 ‘결코 길이 아니면 가지 않겠다’는 바른 삶의 서원(誓願)을 세워 실천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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