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카테고리2

동,하계 넘나드는 二刀流 선수들.

한문역사 2026. 2. 11. 19:06

썰매 미는 사이클리스트… 동·하계 넘나드는 '이도류'

밀라노 출전한 여름 올림픽 스타

입력 2026.02.11. 00:52업데이트 2026.02.11. 11:16
 
 
 
0
 
 

 

동.하계 올림픽에 모두 출전하는 선수들,
왼쪽부터 일본 히라노 아유무, 캐나다 켈시 미첼, 오스트리아 크리스타니아 윌리엄스/ 게티이미지코리아, 인스타그램

2021년 도쿄 하계 올림픽 사이클 여자 스프린트에서 금메달을 따낸 켈시 미첼(33·캐나다)은 ‘변신의 귀재’라 불릴 만하다. 원래 축구 선수였던 그는 도쿄 대회 4년 전까지만 해도 개인 소유 자전거조차 없었지만, 본격적으로 사이클을 시작한 지 불과 몇 년도 안 돼 세계 정상에 올랐다.

하지만 2024년 파리 올림픽에서는 스프린트 8위에 그치며 ‘디펜딩 챔피언(전 대회 우승자)’의 명성에 걸맞은 성적을 내지 못했다. 그는 “번아웃이 왔다”고 털어놓았다. 새로운 활력을 찾기 위해 스피드스케이팅에 도전했고, 이후 봅슬레이에도 발을 들였는데 주변에서 “잠재력이 있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그는 “잠재력은 내가 가장 듣기 좋아하는 단어”라며 웃었다.

미첼은 결국 봅슬레이 선수로 동계 올림픽 무대에 서게 됐다. 캐나다 대표로 뽑혀 이번 밀라노 코르티나 올림픽 봅슬레이 2인승 종목에 출전한다. 스스로를 ‘30세가 넘어 새 기회를 얻은 신인’이라 소개한 그는 “생애 처음으로 올림픽에 나서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봅슬레이 월드컵에서는 8위를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봅슬레이 경기는 15일 막을 올린다.

 
그래픽=백형선

여름과 겨울 올림픽을 넘나드는 ‘이도류(二刀流)’ 선수들이 주목받고 있다.

스노보드 남자 하프파이프 선수인 히라노 아유무(28·일본)는 2022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다.

동계 올림픽에서 메달 3개(금1·은2)를 딴 그는 하계 올림픽 출전이라는 독특한 이력도 갖고 있다.

도쿄 올림픽 당시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스케이트보드 남자 파크에 일본 대표로 나선 것이다.

어린 시절부터 스노보드와 함께 스케이트보드를 익혀온 덕분이었다.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눈과 콘크리트 위를 넘나든 그의 도전을 두고

일본 현지에서는 “위대한 이도류의 도전”이라는 평가가 이어졌다.

히라노는 이번 올림픽에선 본업으로 돌아왔다. 특히 부상을 딛고 복귀해 더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달 스위스 월드컵에서 고난도 기술을 시도하다 추락해 몸 곳곳에 골절상을 입었지만

빠르게 회복해 이탈리아에서 훈련을 이어가고 있다. 팀 동료들은

“부상 선수라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속도를 내고 있다. 괴물 같다”고 전했다.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예선은 12일 시작된다.

오스트리아 대표로 봅슬레이 여자 2인승에 출전하는 크리스타니아 윌리엄스(32)는 원래 육상 선수였다.

자메이카 국적으로 2016 리우 올림픽 여자 400m 계주 은메달을 획득한 뒤 국적을 바꾸고 봅슬레이로 전향했다.

서로 다른 대륙의 국가 대표로 하계와 동계 올림픽에 모두 출전한 첫 사례다.

육상에서 다져진 폭발적인 힘과 스피드를 바탕으로 출발 구간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으며, 월드컵 최고 성적은 5위다.

 

네덜란드의 쉬자너 스휠팅(29)은 스피드스케이팅과 쇼트트랙에 동시에 도전하고 있다.

코스와 전략이 크게 다르지만 두 종목 모두 경쟁력을 입증했다.

쇼트트랙에서는 2018 평창과 2022 베이징 대회에서 1000m 2연패를 하는 등

올림픽 금메달 3개를 획득했고, 스피드스케이팅에선 지난해 세계선수권 여자 팀 스프린트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이번 대회에서는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000m에서 8위를 기록했으며,

500m와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를 남겨두고 있다.

2018 평창 올림픽에서 스키(수퍼대회전)와 스노보드(평행대회전) 두 종목 모두 금메달을 따낸

에스테르 레데츠카(31·체코) 역시 이번 대회에서 두 종목에 동시 출전한다.

스노보드에서 3연속 금메달에 도전했지만 8강에서 탈락한 그는 12일 스키 수퍼대회전에 나설 예정이다.

 
김민기 기자
조선일보 김민기입니다.
 
구독